나침반은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물건입니다.
정처 없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처음 가보는 낯선곳에서 길을 잃어도
왠만해선 사람들에게 길을 잘 물어보지 않아요.
그냥 직감대로 요렇게 조렇게 찾아가다가 정 못찾겠으면 그 때 도움을 요청하죠.
목적지만을 향해서 직선도로로 곧장 앞만 보고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에 구애되지만 않는다면 돌아가더라도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슬슬 걸어가는 것도 좋잖아요.
여행을 갔을 때는 지도에도 많이 의존해요.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재미도 아주 좋아요.
지도와 더불어 이렇게 슬슬 돌아다닐 때 나침반이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동서남북, 네 방위로 대충 방향 가닥을 잡아놓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재미가 대단할것 같네요.
여행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정말 갖고 싶은 물건 1순위 인데 그런데도 왜 아직 손에 넣지 못했냐구요?
맘에 드는 나침반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 당장엔 나침반을 들고 다닐만큼 여유있는 생활도 아니구요.
빨리빨리 집에서 출근하고, 회사에서 퇴근하고, 주말엔 피곤해서 쓰러지고..
이러다 보니 나침반 쓸일이 있나요.
예전에 캐나다의 한 등산용품 점에서 정말 맘에 드는 나침반을 발견한적이 있어요.
이야.. 정말 맘에 쏙 든다 싶어서 요모조모 살펴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제품이 made in Korea가 아니겠어요?
그 때 아무 생각 없이 그 물건을 덥썩 집었어야 했는데,
캐나다에 까지 와서 우리나라 물건을 더 비싼 돈 주고 사야하나 싶어서 그냥 내려놓고 나왔죠.
그러고 보니, 누가 파리에 여행가서 파리 에펠탑이 그려진 손톱깍기를 기념품으로 사와
사람들에게 주욱 돌렸는데
알고보니 made in Korea였다고
프랑스까지 가서 한국물건을 기념품으로 사왔다고 웃었던 적이 있었는데
저도 그럴 뻔 했죠. 하여간, 그 때 덥썩 집었으면 지금의 wish list에는 올라있지 않았을 나침반이네요.
* Mani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7-27 1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