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과는 거리가 있는 비문화적인 생활을 하다보니
"모네"라는 이름은 들어봤어도, 그의 그림 한점 제대로 아는 것도 없는 처지인데
그를 괜찮은 화가로 새롭게 보게 된건
그의 그림에 매력을 느껴서이기 보다는
그가 요리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는 점 때문이다.
그는 변덕스럽고 뚱하며
낯선사람과는 서먹함을 느낄 정도로 매우 개인적인(Private),
모든 생활은 작품활동 위주로만 움직이는 그런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친구들을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친구들은 대부분 그 시기(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까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었다.
르누와르, 피사로, 시슬리, 드가, 세잔과 같은 인상주의 화가 동료들 뿐만 아니라
조각가 로뎅,화가 휘슬러,소설가 모파상,문학가 발레리,정치가 클레망소와 같은 사람들이 그의 친구들이었다.
모네는 친구들을 그 유명한 지베르니 정원에 초대했을 때
일정한 형식에 따라 식사를 했다고 한다.
먼저 모네의 화실을 둘러보고 온실을 방문한 후
11:30분에 점심을 먹는다.
그 시간은 언제나 가족들이 함께 점심을 먹는 바로 그 시간이다.
프랑스의 시골, 농장, 그리고 정원에서 좋은 재료를 구해 만든 음식들을 대접한다.
당시로서는 보기드문, 조리기구를 꽤 갖춘 근사한 부엌에서 만든 음식들이다.
그 다음은 라임나무 아래, 또는 호수 근처에서 티타임을 갖는다.
절대로 저녁에는 손님들을 초대하지 않는다.
모네는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저녁 일찍 자기 때문이었다.
모네에게 초대받는 손님들은 고정된 그의 타임테이블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요리를 좋아해서 "모네의 레시피"가 있을 정도였고
"요리 일기 (cooking journals)"를 적기도 하였다.
모네의 이런 요리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Claire Joyes 가 펴낸 "Monet's Table"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다.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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