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가을도 되었는데, 가을-겨울옷이 너무 없어서 추석 때 받은 백화점 상품권을 들고 백화점에 갔어. 명동에 있는 롯데백화점까지 가면서 아빠, 엄마, 세현이.. 이렇게 셋이 처음으로 전철을 타 보았어. 전철 의자에 앉고 보니, 긴 옷이 없어 반바지를 입고, 지저분한 운동화를 신고 있는 세현이가 안스럽게 보였단다. (으.. 운동화라도 좀 빨아놓을걸.. ㅠㅠ;;)
전철 의자에 앉아있는 널 보고 사람들이 눈짓을 하네. 아기는 누구나 귀엽고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 귀엽게 바라보는 사람들 때문에 넌 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어.
드디어, 명동 롯데 백화점에 도착!! 으악~~ 세일기간이라서 사람이 너무 많은거야. 이렇게 사람 많은거 처음 보는 것 같애. 게다가 아동복 매장은 왜이리 높은곳에 있는거야? 7층인가 8층인가.. 하여튼 거의 사람에 밀리다시피 올라간 아동복 매장에서 정품 물건 살 경제적 여력은 없고, 가판대에서 물건을 찾고 있었는데 가판대에는 아동복만 잔뜩 있더라구. 심플하고 깔끔해서 엄마가 좋아하는 <블루독>매장에 가보았어. 가판대 조그맣게 차려놓고 물건을 파는데, 10%세일 한다지만 그래도 비싸네..
이번엔 한층 더 올라가 특설매장에 가보니 이월상품을 그래도 조금 싸게 팔더라 (싸봤자 <블루독> 옷값 어디 가나? 웅~~ 너무 비싸..). 폴로스웨터 처럼 맘에드는 고급스러운 옷들이 그래도 꽤 있어서 여러벌 사고 싶었지만 다 살수는 없고, 결국 다운점퍼랑 바지, 폴라티를 하나 샀어. 윗옷, 아래옷, 겉옷까지 완벽하게 구비된 셈이지?
오늘 산 물건이 마음에 쏙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변변한 옷 한벌 없는 세현이, 잠시나마 이걸로라도 위안을 해줘야지.
집에 와서 바지를 입혀보니 진짜 컸어. 넉넉히 오래 입겠구나. 지금 당장은 너무 큰데, 그럭저럭 멜빵을 메주니 입을만 해. 멜빵은 아기들에겐 필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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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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