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말도 없었는데, 오늘 아침 자고 일어나더니 이가 흔들린다고 한다. 입을 벌리고 흔들리는 이빨을 찾아보니, 아랫니 중 한개가 많이 흔들린다. 어떻게 하룻밤새에 그럴 수 있지?
벌써 세현이가 이가 빠질 나이가 되었나 보다.
새삼 또 그 갓난쟁이가 언제 이렇게 컸나.. 신기함을 느낀다.
세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다윤이 언니가 있는데, 한살 위인 그 언니는 이가 많이 빠져서 한 눈에 봐도 '이빨빠진 금강새"이다. 세현이가 이가 흔들리는 것 때문에 너무 걱정을 하고 울상을 짓길래, "걱정마. 다윤이 언니도 이빨이 빠졌잖아. 네가 이제 큰언니처럼 되는 거니까 애기적 이빨은 빠지고 이제 어른이빨이 나오기 위해서 이가 흔들리는 거야. 엄마도 옛날에 그랬어."하면서 안심을 시켰다. 세현이는 어린이집과 피아노학원을 같이 다니는 다윤이 언니 얘기를 평소에 많이 했는데, 다윤이 언니도 이빨이 빠졌다는 말에 가장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이제 세현이는 이빨 빠지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지 않지만, 다만 이 것은 걱정한다.
"엄마.. 나는 내 방에서 자다가, 자는 사이에,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빨이 쑥 빠져 버려서, 내가 그걸 밟게 될까봐 그게 걱정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