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때 친분있는 교수님의 출판기념회에서 맘껏 부페를 즐기고, 2차로 동료들과 와인바에 가서 와인을 즐겼습니다.
부페에서 많이 먹어서인지 와인 안주로 나온 치즈가 맛있다고 마구 집어먹어서 그런지 집에 올때 쯤엔 왠지 속이 더부룩한게 가스가 찬 느낌이더라구요.
소파에 반쯤 누워 화장을 지우면서 TV를 보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방귀가 "뽕~ "나왔습니다.
들릴락 말락한 소리로...
그 때, 제 옆 테이블에서 저를 등지고 조용히 그림을 그리고 있던 세현이가 살그머니 뒤로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봅니다.
"누구야? 엄마야?"
"으응... (에쿠, 들었군. 살짝 부끄럽게...)"
세현이는 다시 아무일 없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면서 (저를 보지 않고) 심각한 어조로..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뭐. 사람은 누구나 방귀를 뀔 수 있어. 아빠도 뀌는데 뭘..엄마도 사람이잖아. 안그래?"
윽. 졌다. 졌어.
이 녀석이 클 수록 자꾸 엄마 말투랑 닮아 간다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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