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마~니

 





   Mani     http://www.happymani.com

   [20070118Thu] 시간에 대한 개념
세현이는 아직 시계를 볼 줄 모르고 달력을 볼 줄은 더 더군다나 모른다.

과연 세현이는 "시간"이라는 것을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궁금할 때가 있다.
가끔 시간 흐름에 대해 혼선을 빚으며 엉뚱한 질문을 할 때도 있지만, 나름의 방법으로 시간을 구분 할 줄 아는 것 같다.

예를들면

1. "엄마 지금 아침이야 밤이야?"
밖이 깜깜할 때 그게 밤이라서 깜깜한건지, 새벽이라서 깜깜한건지 구분을 못한다.
자고 일어났을 때 밖이 깜깜 하면 이 질문을 많이 한다. 이건 낮과 밤의 시간개념이다.

2. "엄마 오늘 어린이집 가는 날이야 안가는 날이야?"
이건 요일에 대한 개념이며 휴일을 인식하고자 할 때 물어보는 질문이다.
"오늘 무슨 요일이야?"가 아닌 위와 같은 질문으로 일주일에 일하는 날과 쉬는 날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응 어린이집 안가는 날이야 하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이라고 알고 있는 듯하다.
그럼 엄마랑 아빠도 집에 함께 있는 날이라는 걸 알고 좋아한다.

3. "지금 어린이집에서 뭐 하는 시간이야?"
"몇시"라는 개념을 세현이는 어린이집 일과로 이해한다.
아침에 세현이를 느즈막히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 날이 있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고 옷입히고 챙겨서 데려가기 까지
세현이는 수도없이 나에게 질문을 해댔다.
"엄마 지금은 어린이집에서 뭐 하는 시간이야?"
몇시에 어린이집에서 무얼하는지 모르는 엄마를 위해 세현이는 설명한다.
"엄마 나는 어린이집 가면, 아침에 **** 활동 하고, 선생님이 &&&& 하시고, 아침 간식 먹고, #### 하고, 점심 먹고, ^^^^ 하고... .~~~~~ " 쭉 길게 하루의 일과를 이야기 하면
나는 세현이가 12시쯤 점심을 먹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그 시간을 기준으로 11시쯤 되었다면
"응 지금은 **** 할 시간이구나" 라고 말해준다.
이런 식으로 세현이는 하루의 시간을 쪼개서
시간 개념을 느낀다.
매번 나에게 어린이집의 일정을 쭉~ 다 얘기하고 나서
그럼 지금 난 뭐 하고 있는 시간이야?
라고 묻는게 "지금 몇시야?"라고 묻는 것보다는 많이 번거롭지만, 그래도 그런 일과를 얘기해 주는 세현이가 귀엽기만 하다.



재미없고 단순하게, 오늘 무슨 요일? 또는 지금 몇시? 라고 묻는 것보다
이런 식으로 아이들 처럼 표현을 하는 것이
예전에 "늑대와 함께 춤을"에서 인디언들이 "주먹쥐고 일어서"와 같이,
표현 그대로 이름을 짓는 다는 그 방식과 비슷한 것 같아서 재미있고 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나중에 세현이가 "엄마 지금 10시 10분이야"라고 말할 때 쯤이면
"엄마, 지금 나는 어린이집에서 아침 간식 먹을 시간이야"라고 말하던 때가 그리워 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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