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 "박경림 영어 성공기"
이 책에 간간히 만화가 들어있는데,
옆에서 보던 세현이는 이 책이 만화책 인줄 알았는지
읽어달라고, 같이 보자고 야단이다.
그래서, 네가 읽어봐라.. 하고 주었더니
깨알같은 글씨의 만화글들을 곧잘 종알종알 읽어댄다.
(어? 이 언니.. 많이 보던 언니다.. 하면서..)
박경림이 뉴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 중,
한 베트남 식당에서, "Are you a vegiterian?"이라고 묻는 종업원의 말에
"No, I'm Korean!" 이라고 대답했다는 별로 웃기지 않은 이야기.
다소 어려운 단어가 있음에도 세현이는 연기하듯 잘 읽어 나가네.
몇번 읽더니, 재미없는 책이라는 걸 알았는지 책을 놓는다.
그러더니,
"엄마, 나도 영어 잘하면, <엄세현 영어성공기>라고 책 써야지." 하는거다.
"정말? 그래. 박경림 언니도 원래 영어를 못했는데, 열심히 공부해서 영어를 잘하게 되서 이렇게 책을 쓰게 된거야. 세현이도 <지니키즈>열심히 해서 영어 잘하게 되면 책 쓸 수 있어. 우리 그렇게 될 수 있게 매일 영어 공부 열심히 하자! (아자~ 때는 이때다 싶어.. 영어공부를 강조하는 엄마...)"
그러자 엄세현 왈 "에이, 책 쓰는 건 시시해~"
어라? 시시하다니... 이 녀석이 언제부터인가 이런 시들시들한 멘트들을 곧잘 날린다.
"지루해, 시시해, 심심해...." 등등..
암튼! 그래 세현아 우리 꼭 영어 성공기 하자.
우리 세현이는 요즘 난 "스트로베리도 알아, 옐로우도 알라" 하며 한단어 한단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감 있게 말하고 있는데, 그래. 이게 첫 발이라고 생각해. 유창한 영어를 위한 첫 발. 언어를 잘 알아야 그 만큼 보는 눈, 너의 세계가 더 넓어진단다.
영어 열심히 하자. 지루하더라도 말야.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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