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마~니

 





   Mani     http://www.happymani.com

   [20060705Wed] 약속을 못지켰어요.
요즘 세현이에 대해 걱정인것 두 가지는
1. 쥬니버, 야후꾸러기 많이하는것
2. 만화 많이 보는것
이다.

아빠, 엄마가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니까
같이 못 있어 주는 시간이 많아서 늘 미안하구
그 자구책으로 세현이는 컴퓨터와 만화를 가까이 하는것 같은데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날로 늘어가는 이용시간이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오늘 일찍 일어나서 거실에서 만화를 보고 있는 세현이에게
출근하면서 말을 걸었다.

엄마 : 세현아.. 너 너무 이른 아침부터 만화를 보고 있네.
세현 : 응. (헤헤헤..)
엄마 : 세현이가 너무 만화를 많이 보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세현 : 나 저거 한개만 보고 안볼거야.
엄마 : 그래?
세현 : 응. 약속할거야. 한개만 보고, 책 읽고 그림그릴거야.
엄마 : 그래. 어제도 세현이가 엄마가 오기 전에는 컴퓨터 안한다고 했던 약속 지켜서 이뻤는데 오늘 또 약속을 하니까 좋네. 자.. 손가락 약속
세현 : (손가락 약속 꾹~ 도장 꾹~)
엄마 : 그럼 약속한 대로 만화 한개만 보고 안보는 거다.

그리고 출근했다

그런데 출근 후 20분 쯤인가 세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단축키 6번에 엄마 핸드폰 번호가 저장되어 있어서
그걸 안 후로 세현이는 자주 전화를 건다.

엄마 : 응. 세현아 왜?
세현 : 엄마.. 그런데요. 내가 한개만 본다고 엄마랑 약속했는데요. 깜빡하고 그만 두개를 보고 말았어요. 미안해요.
엄마 : (푸훗) 그래? 그럼 지금도 보고 있는거야?
세현 : 아니요. 지금은 안봐요. 그런데 약속을 못지켰어요.
엄마 : 그래. 세현이가 솔직하게 얘기했으니까 됐어. 솔직하니까 더 이쁘구나.

심각하게 엄마에게 전화한 세현이가 너무 귀여워서
지하철 안에서 그만 푸훗 웃고 말았다.

그래 약속 중요하구, 그 약속을 못지켰을 때 솔직히 고백할 수 있는 용기도 중요하단다.
우릿 세현이는 중요한 것들을 잘 지킬 수 있어서 엄마에겐 소중한 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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