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마~니

 





   Mani     http://www.happymani.com

   [20060608Thu] 영어? 어떻게 해야 하나...
시댁에 가끔 오는 세현이 사촌동생 시형이가 4살인데도 불구하고 영어플래시카드를 줄줄 읽어 나가는 것을 보고 세현이 영어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A~Z까지 알파벳, 그와 연관된 그림 영단어들이 그려져 있는 플래시카드를, 아직 우리말 표현도 익숙치 않은 어린 나이의 시형이가 잘 읽어서 어른들이 박수치며 칭찬해 주었고 그 옆에 있던 세현이는 조금 의기 소침해 보였다.

항상 잘 한다고 칭찬만 받아오던 세현이가 동생이 칭찬 받는 것을 보더니 샘이났나 보다.

"세현아~ 너는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라 아직 한번도 영어를 안해봤기 때문에 그런거야. 넌 우리말도 잘하고 한글도 잘아니까 영어도 엄마랑 같이 해보면 금방 잘할 수 있을거야. 넌 지혜로우니까.."
라며 북돋아주며 시형이의 영어 플래시 카드를 들고 A,B,C,D,E까지 몇번 반복해보고 유아용 영어 그림단어책을 펼쳐서 몇개 읽어도 줘 보고, 그러자 처음에는 신나게 하던 세현이도 나중엔 지루한지 그만한다고 했다.

아직 영어는 익숙치 않고, 흥미도 없는 것 같다.

우리 부부는 "억지로 시키지 않아도 때가 되면 다 할것이다."  " 재미있어 하는것, 좋아하는 것을 가르치자" 라는 주의이다. 세현이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좀 더 체계적으로 미술을 배우면 좋을 것 같아 미술학원을 알아봤지만, 하루 가보고 세현이가 원치않아서 보내지 않았다.
피아노에 관심있어 하는 것 같아 피아노 학원을 데려가 봤는데, 집 근처에 괜찮은 학원이 없어서 아직 보내지도 못했다. 한참 온라인 컨텐츠에 관심을 보일때 '아리수'를 시켜줬더니, 어느새 저절로 한글을 뗐다.

모든게 그런식으로 자연스럽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환경은 그렇지가 않다. 세현이 또래의 자녀를 둔 친구들은 벌써부터 사립 초등학교나 학군좋은 곳의 초등학교를 고려해서 이사를 준비중이기도 하고, 세살 때부터 <원더랜드>에 다녔던 세현이와 동갑내기 친구는 지금 영어 단어를 사전에서 줄줄 찾아 읽을 정도이다. 가베나 발레, 수학, 한자, 영어.. 뭐 한가지라도 세현이처럼 안하는 아이들이 주변엔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엄마로서는 마음이 조급해 지고, 또 한편으로는 세현이에게 미안한 마음만 커질 뿐이다. 충분히 열려있는 능력을 개발 시켜주는 건 엄마의 몫인데 그런 환경을 못만들어 주는게 아닌가 싶어서 말이다. 여러가지를 경험하고 그 안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게 맞는것 같기도 한데, 어떤게 맞는건지 정답을 모르겠다.


아무튼, 영어는 나 역시 좋아서 이른 아침부터 학원으로 배우러 다니고 있는데 난 너무 나 자신의 계발에만 신경을 쓴 이기적인 엄마였다는걸 문득 깨달았다. 세현이에겐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처럼 세현이도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같이 할 계획이다. 왜 내가 배우고 있는걸 아이한테까지 같이 경험하게 해 줄 생각을 못했는지...

그래서 오늘 영어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되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내가 어젯밤에 무턱대고 세현이에게 들이댔던 A,B,C,D 알파벳 낱자 카드는 잘못된 방법이었던 것이다.
한글도 ㄱ,ㄴ,ㄷ..부터 배우지 않듯이 영어도 그림과 단어를 일치시켜서 하나의 이미지로 접하게 하는게 좋다고 한다. 아이를 가르치려면 엄마가 많이 알아야 하는건 당연한것 같다.

아자아자!! 세현아 우리는 할 수 있다.
엄마가 이제 함께 할께. 우리 함께 열심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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