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만나는 그림동화 27
정해왕 저/김윤주 그림 | 삼성출판사 | 2000년 05월 | 3,500원 (사진출처:yes24.com)
이 책은 세현이가 뱃속에 있을 때, 태교를 위해 처음으로 사온 동화책이었습니다.
아기를 가졌을 때 동화책을 소리내어 읽으면 산모의 정서에도 좋고, 뱃속에 있는 아가에게도 동화책을 읽어주는 효과가 있어 좋다고 하는 말을 듣고 Tory가 직접 서점에 가서 책을 사 왔는데, 그때 사온 두 권의 책 중 하나가 바로 <강아지 마루>였습니다.
뱃속에 있을 때부터 이 책을 접해서 인지, 세현이는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린 아기들용 책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아기들이 좋아하는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친근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강아지 마루>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들을 앉혀놓고, 자신이 소년이었을 때 집에서 키우던 "마루"라는 강아지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해 주며 아이들과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버지가 소년이었을 때 어느 날 다리를 다칩니다. 그로 인해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들을 위해 그의 아버지는 어디서 강아지 한 마리를 얻어 옵니다. 그 강아지 는 어린 나이에 엄마 곁을 떠나 낯선 곳에 와서 그런지 자꾸 마루 밑으로만 숨어들고, 그래서 "마루"라는 이름이 붙게 됩니다. 소년과 강아지는 이내 둘도 없는 단짝이 되고 소년의 다리가 다 나아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되었을 때, 마루는 동네어귀까지 마중을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 온 소년은 아버지가 몸보신용으로 강아지를 팔았다는 사실을 알고 울며 강아지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18개월이 된 세현이는 이 책을 보며, 강아지가 나오는 부분에선 "멍멍"하는 소리를 내고, 다리다친 소년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마치 자기 다리가 아픈냥 다리를 잡고 얼굴을 찡그립니다. 그리고, 소년이 강아지를 찾아 나서며 울때는 세현이도 엉엉 우는 시늉을 냅니다.
그러다 결국 강아지를 찾는 장면에서는 다시 환하게 웃습니다.
내용이나 그림면에서 아이들의 시선을 끌만큼 화려한 책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누구나 자라는 시기에는 동무가 필요합니다. 그게 사람이던, 동물이던 식물이던.. 유년시절을 함께한 존재에 대해선 평생 그 기억이 따라다니죠. 이 책에서는 소년과 강아지 마루가 동무가 되어 나누는 정이 눈물 겹습니다. 세현이에게 그런 동무의 정과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 줄수 있어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