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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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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카페] 성북동의 명소 <금왕돈가스>,<수연산방>

[2004년 7월]

우리동네 탐방 시리즈 입니다. ^^

1. 금왕돈가스(간판에 영어로 Gold King이라고 되어 있어요. ^^)

모처럼 집근처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게 되어, 한번 가보고자 벼르고 있던 <금왕 돈가스>에 가보았습니다. 유명한 기사식당으로 그 전통이 15년 이상 되었고, TV에도 많이 방영이 되었나봐요. 1,2층이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는 시간엔 줄을 서야할 듯 해요. 요즘은 왕돈가스 집이 많잖아요. 제가 가본곳 중에선 남산 돈가스, 연신내 돈가스, 그리고 상월곡역에 있는 88한마당 돈가스가 그런대로 괜찮았던것 같아요. 앞의 두곳은 기사식당이고, 88한마당 같은 경우는 가족단위로 외식하기 좋은 곳인데 저희 시댁 바로 앞에있는 곳이라 자주 가죠.

왕돈가스를 많이 먹어봐서 그런지 <금왕돈가스>는 별로 새롭지는 않았습니다. 단, 고기는 신선하고 맛있는것 같아요. 미묘한 차이라 다른 사람들은 별 말 안하던데, 확실히 제가 느끼기엔 고기가 참 연하고 맛있더라구요. 같이 먹었던 친구랑 Tory는 별거 아니네.. 라며 다소 실망한 느낌.
메뉴는 돈까스(5.500), 생선까스(5,500), 금왕정식(6,500), 함박스텍(7,000), 비프까스(7,500)가 있구요. 포장가능하고, 고기만 추가가 가능해요.
느끼할 수도 있는 돈가스의 맛을 개운하게 만들어 주는 왕돈가스의 영원한 벗 '풋고추'는 각 접시위에 하나씩밖에 안올려줘요. 물론 더 달라면 주기야 할테지만, 푸짐하게 따로 내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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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763-9366

위치 : 서울 성북구 성북2동 256-1

가는방법 : 한성대 6번출구에서 1111, 2112번 버스타고 성북2동사무소에서 하차.(2~3정거장 정도 될까요? 정확치는 않네요.) 또는 택시를 이용하면 기본거리 정도 될거구요. 시간과 힘이 허락한다면 걷는것도 좋아요. 걷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걸을만은 해요.

영업시간 : 밤10시까지 오픈하고, 매월2,4째 목요일은 휴무입니다.

2. 수연산방(전통한옥에 전통찻집 제1호)

<금왕돈가스> 바로 옆에 있는 전통다원인데, 이 곳은 제가 정말로 가보고 싶었던 곳이에요. 식사후 혜화동에가서 간단히 맥주나 한잔 하자는 여론을 잠재우고 제가 강력히 주장해서 드.디.어. <수연산방>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 곳은 작가인 고 이태준 선생의 자택을 전통한옥 그대로 보존한채, 각 방을 다원으로 꾸민거에요. 고풍스런 기와지붕과 나무기둥, 아기자기한 정원과, 본채와 별채로 이루어진 각 방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낮이라면 집안 이곳저곳에서 사진도 많이 찍었을 테지만, 저희는 밤에 갔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어요. 대문으로 들어서자 마자 오른쪽엔 본채, 왼쪽엔 별채가 있는데 저희는 별채로 들어갔어요. 정원에 원두막이랑 파라솔도 있어서 야외에서 차를 마시고 싶었는데 이미 자리가 차 있어서 할 수 없이 방으로 들어가게 된건데, 그런데 의외로 이 방이 아주 좋더군요. 별도로 독립된 공간에 에어컨과 선풍기까지 설치되어 있어서 무척 시원한데다가(작은방인데도 에어컨이 달려있다니.. ^^) 따로 떨어져 있는 방이라 어느 누구의 터치도 받지 않아서 맘껏 수다도 떨수 있고, 시끄럽게 떠들어도 좋고, 에어컨 틀어놓는다고 누구 하나 잔소리 하는 사람도 없고.. 그 방에서 공부하면 공부도 잘 될것 같은 아주 조용한 방이었답니다. 게다가 세현이 같이 어린애들 있으면 어디를 가든 눈치보이잖아요. 한참 뛰어다닐 나이에 자꾸만 가만히 있으라고 타이르는것도 괴롭고... 세현이가 우리집인양 맘껏 뛰어다녀서 좋았답니다.

메뉴는 전통차 종류가 구비되어 있고, 대략 5천~6천원 선입니다. 각 차마다 냉,온으로 준비되구요. 팥빙수, 맥주와 와인, 간단한 술안주도 준비됩니다. 저희는 여름철에 제격인 <냉오미자차><온오미자차>그리고 <오미자 배즙빙수>(7,500)를 시켰어요. 오미자 시리즈네요. 유자 배즙빙수도 있었는데, 오미자를 추천하길래 그걸 먹어봤어요. 오미자차 자체를 얼려서 갈아서 얼음이 맛있구요.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납니다. 별다른 첨가물은 없고, 수박 한조각을 같이 넣어줬어요. 다른데서는 먹어볼 수 없는 빙수이니, 여름에 가신다면 한번 드셔보세요.
그 밖에 죽순으로 만든떡(죽순인절미, 죽순찹쌀떡 - 1인분 3,500원, 낱개 900원)도 곁들여 있는데, 저희는 식사를 하고 와서 배가 부른 상태라 떡은 먹어보지 못했어요.

세현이가 쉬가 마렵다고 해, 본채 뒷편으로 돌아 화장실에 가보았는데 한옥에 걸맞는 분위기의 화장실 이더군요. ^^ 서빙하시는 분들은 모두 검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있는데 제 친구왈 "언니들, 왜 검도복 입고 계세요?"

이곳은 강력 추천 합니다. 코스로 들른다면, 근처에 있는 길상사(절)를 둘러보고, <금왕돈가스>에서 식사하고, <수연산방>에서 차를 마시면 좋을것 같네요. 길상사에 관한 정보는 다음에 올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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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 764-1736

위치 : 금왕돈가스 근처

영업시간 : 12시~10시30분

*주차는 수연산방 앞에 하면 되지만, 거주자 우선 주차라서 반드시 수연산방 명함을 차에 꽂아 놓아야 합니다.
*단소, 소금, 대금 레슨도 해준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