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 마~니

Nice S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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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i
   http://www.happymani.com
   [음식점] 1인 1냄비의 깔끔함과 부담 없는 가격 <샤르르 샤브샤브 마포점>
[2004년 10월]


요리를 좋아한다고 떠벌리고는 다니지만, 정작 그럴듯한 작품 하나 만들어내지 못하는 Mani는 친정식구들로부터 놀림 섞인 핀잔도 많이 들었죠. ^^ 그러나 칭찬에 인색(?)한 친정식구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요리가 하나 있으니 그 이름도 거룩한 <샤브샤브>!!! 샤브샤브라는 요리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이어서 고기를 끓는 물에 살짝 데쳐먹는다는 신선한 요리법 때문에 점수를 딴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느 요리책에서 공수한 소스 레시피가 대성공하여 반응이 아주 좋았던 겁니다. 간편한 요리법 때문에 그 후로도 여러 번 해먹어봤는데 불행하게도 그 때 히트 쳤던 간장 소스 레시피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아무리 새로운 소스를 개발하고, 여러 레시피를 뒤져서 소스를 만들어 봐도 처음 먹었던 그 맛이 나질 않는 거에요. 그래서 집에서 잘 안해먹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버섯 샤브샤브니, 샤브샤브 칼국수니, 샤브샤브 개념을 도입한 요리가 다양하면서도  보편화 되었고 가격대도 저렴해졌지만, 그래도 샤브샤브를 정통으로 먹으려면 꽤 비싸요. 1인에 2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니까요. 샤브샤브용 고기가 비싸니까 좋은 고기를 쓸 수록 비싸지는 면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원가면에서 고급요리축에 들기 때문에 매장인테리어나 서비스등으로 고급화하여 이미지 차원에서 비싸진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샤브샤브가 먹고 싶은데 그저그런 샤브샤브 아류작들을 먹기는 싫고, 그렇다고 특별한 날도 아닌데 요리집에 가서 먹기는 부담스러울 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샤브샤브 외식을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드릴께요.

  <샤르르 샤브샤브>는 샤브샤브 체인점으로 광화문에 본점을 두고 서울과 일산, 분당에 12개의 지점이 있어요. 15,000원 메뉴 하나로 인기를 끌면서 체인점이 많이 생겼나봐요. 이름이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명 센스는 돋보이네요. 회사앞에 마포점이 신설되어서 한번 가보았어요. 2층인데,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새로 생겨서 깨끗해요. 넓은 통유리 인테리어라 밝고 따사로운 기운도 돌구요. 오른쪽 뒤편에 보면 아저씨가 무언가를 하고 계시죠. 거기서 직접 고기를 썰어서 내오구요. 그 뒤편이 카운터에요. 그런데 테이블을 한번 보세요. 전기화덕이 주욱 놓여있죠? 네. 이것이 바로 이집의 가장 큰 특징이죠.




  

  이 집이 다른 샤브샤브집과 차별화 될 수 있는 첫 번째 특징은 <샤브샤브>의 1인시대를 열었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샤브샤브집들이 냄비하나 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이 사람 저사람 젓가락 집어넣어  고기 익혀먹는 방식이잖아요. 끓는 물에 살짝 살짝 집어넣는 것이니 위생상 큰 문제는 아니지만 개별냄비를 준다면 나쁠건 없죠. 게다가 깔끔한 전기화덕이니 더 좋네요. 샤브샤브는 혼자서 먹기는 뻘쭘한 음식이었는데 이젠 당당히 혼자서도 먹을 수 있어요.

마포점의 경우 메뉴는 상추쌈 샤브샤브(10,000원), 샤르르샤브샤브정식(15,000원), 샤르르샤브샤브 스페셜(20,000원) 이렇게 3개인데, 지점마다 메뉴는 틀려요. 해물이나 사슴고기 샤브샤브가 있는곳도 있고, 아니면 15,000원짜리 샤브샤브 메뉴 하나만 하는데도 있어요. 저는 마포점에 가보았기 때문에 마포점의 메뉴를 소개할께요.

    


상추쌈 샤브샤브는 고기와 상추쌈밥이 나오고, 얼큰한 김치칼국수를 나중에 끓여먹을 수 있도록 재료가 나옵니다. 소스는 들깨소스가 나오는데 고소한 깨맛과 함께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게 요구르트가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돼서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물어보니 비밀이라며 말을 안해주더군요. 상추쌈밥에 고기얹고 마늘과 고추를 넣고, 쌈장을 얹어 먹으니 그 맛이 일품입니다. 마늘,고추가 들어가니 더 맛있어요.
고기를 다 익혀먹고 고기 맛이 배어난 육수에 칼국수를 얼큰하게 끓여 먹은 것 으로도 모자라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말아먹기까지 했습니다. 얼큰한 국물이 끝내 주더라구요. 약간 라면국물 맛도 나는게.. ^^ 국물까지 싹싹 비웠답니다.
11:30~15:00엔 점심할인으로 8천원에 제공돼서 직장인들 사이에 점심메뉴로 인기가 많아요.

    

샤르르샤브샤브정식은 고기와 신선한 야채가 나와요. 1인 200g씩 고기가 제공되는데 부족하면 따로 추가할 수 있구요. 야채의 경우는 1회에 한해 무료로 더 제공한다고 하네요. 여기서 이 집 만의 두 번째 특징. 야채가 보통 야채가 아니라는 겁니다. 날로 먹어도 맛있는 신선한 쌈채소가 나와요. 당귀, 케일, 적근대, 오크리프등 고급야채들이 수북이 나오는데 무척 신선해서 익혀먹기 아까워 처음에는 그냥 쌈 싸먹듯이 날로 먹었어요. 아참, 이 메뉴에는 고추,마늘,쌈장이 나오지 않으니, 원하시면 달라고 하시면 되요. 그렇게 쌈을 싸서 먹다가 다른 사람들이 익혀먹으라고 충고(?)하길래 익혀 먹어 봤더니 쌈채소 특유의 향이 더 강해져서 전 별로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먹다 보니 입에 익숙해지긴 했지만 마늘이나 고추 없이 먹기엔 개운한 맛이 없더라구요. 날로 먹어도 좋고, 익혀 먹어도 좋고... 하여간 야채는 참 신선합니다.

이 집만의 세번째 특징은 소스에 있어요. 소스는 기본적으로 참깨소스(상추쌈에 나왔던거랑은 다른거에요. 새콤한 맛은 없고 구수한 맛이 더해요. 이 소스가 더 낫네요.), 핫칠리소스(이게 아주 매콤한게 개운해요.), 연한간장소스(모밀간장처럼 나온건데 갈은배, 파등등이 들어가서 걸죽해요.) 이렇게 3가지가 나오는데 연한간장소스는 이 집만의 비법으로 만들어 낸거래요. 홈페이지에서 보니, 한국식의 독특한 소스로 고보, 대파, 무우, 우엉 그리고 각종 몸에 좋은 한약재를 넣고 끓인 물에 새콤한 레몬과 양파 가루를 곁들여 고기맛을 살리는 독특한 소스라고 하네요. 뭐, 설명은 거창한데 특별히 맛있지는 않았어요. 조미료맛 난다는 사람도 있었고.. ^^ 핫칠리소스를 대부분 좋아하더라구요.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았다는 육수에, 익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두, 단호박부터 넣어놓고 고기와 야채를 살짝 익혀 먹으면 됩니다. 익은 것을 접시에 꺼내서 소스를 듬뿍 발라 먹으면 그 맛이 감칠맛 나요. 칼국수 면까지 다 익혀서 먹고 나면 남은 국물에 밥을 넣어 죽을 만들어 주는데, 단호박을 넣어 죽을 쑤어줘요.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건 개별적으로 먹었으니 죽도 개별적으로 만들어 주면 좋으련만, 한 사람 냄비에 밥을 전부 부어 한꺼번에 죽을 만들어 퍼 주더군요. 일일이 사람마다 죽 만들어주긴 어렵긴 하지만, 각 냄비에 그냥 알아서 만들어 먹도록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저는 죽 만들고 있는 동안 제 냄비에 있는, 고기 맛이 우러나온 찐~한 육수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퍼먹고 또 퍼먹고 했답니다.


마지막으로 샤르르샤브샤브 스페셜은 버섯과 와인이 추가된 겁니다. 와인도 전문으로 해서, 와인이 많이 준비되어 있구요. 와인을 잔으로 해서 별도로 팔기도 해요.
와인은 맛이 아주 좋았어요. 정말 달콤하고 향도 좋구요. 이제 껏 먹어본 와인중에 최고였던 것 같아요. 하지만, 스페셜이라는 이름이 붙기엔 추가된 버섯의 양이 민망합니다. 와인이 좋다면 스페셜을 드셔도 좋지만, 일반 메뉴가 더 실속있고 좋아서, 스페셜은 비추천입니다.

부담없이 샤브샤브를 즐길만한데로 이 만한데가 없는 것 같아요. 예전에 가본 곳 중에 정성본 수끼 샤브샤브라는곳도 부담없이 즐기기에 좋았었는데, 그 곳은 젊은 학생층을 대상으로해서 가격도 더 저렴하고 분위기도 카페처럼 독특했지만, <샤르르 샤브샤브>는 직장인과 가족들이 가기에 적당한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인것 같아요.

저는 마침 다가오는 주에 아버님 생신이 있어서 가족 모임을 이 곳으로 잡아볼까 생각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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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인점이기 때문에 각 점별로 메뉴가 조금씩 틀려요. 대부분 15,000원선(1인기준)에서 있습니다.
* 광화문점이 본점이고 역삼, 삼성, 서초, 분당점 등이 있는데 다음 홈페이지를 참고해보세요.
http://www.syareureu.com/ 대표 홈페이지
http://www.sabusabu.net/ 분당점
http://www.syareureushabu.com/ 광장점

* 제가 가본 마포점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자면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 173-32 하나프라자 2층
전화 : 02-717-5082
가는법 : 공덕역 1번출구 또는 마포역 2번출구로 나오면 되는데, 공덕역을 기준으로, 건강보험회관 건물앞까지 오면 그 앞쪽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나있거든요. 그 쪽으로 50m 정도 걸어가면 우측, 2층에 있어요. 공덕역에서 염리초등학교 가기 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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