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에서 이미지 발췌)
20세기소년 |Urasawa Naoki 글,그림 | 학산문화사 | 2000.11~2006.04
성진's Choice 11탄!!
어렸을 때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쓴 이야기가 미래에 현실화 되어
지구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지구에 적이 나타나서 세계를 점령하고, 바이러스로 인간은 멸망하고
그 적을 물리치기 위해 영웅이 나타나지만... 등등의
어린 아이들이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공상과학적 시나리오 한편이
그대로~ 아주 똑같이 현실화 된다는 거죠.
지구와 인간들을 위기에 몰아넣는 악의 중심 "친구"의 존재,
그리고 그 존재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악에 대항하는 소싯적 친구들의 존재의 대립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 이야기는 동네 친구들 몇몇이 모여 재미삼아 만든 것이었고,
어른이 되어 다 잊어버린 이야기가 똑같이 현실화 되었다면
과연 그걸 현실화 시킨 사람은 그 아이들 중 한 사림일까?
과연 "친구"는 누구일까...
쉽게 정체가 밝혀 지지 않고
범인이 잡혔다 싶어서 의외의 인물에 깜짝놀라다가도
곧 다시 알고보니 그는 범인이 아니었다 라며 다시 범인의 존재를 찾는
이야기의 구조가 흥미진진 합니다.
결국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모를 상황을 계속 이어나가는 작가의 역량이 대단하다고 밖에 할수 없어요.
물론 이런식으로 여러차례 반복 된 후에는 슬슬 이런 패턴이 지겨워지기도 하지만, 그 정도를 흠으로 치기에는 너무 미약한 단점이랍니다.
한권의 마지막 장을 항상 "궁금한 순간", "비밀이 밝혀지는 아찔한 순간"에서 끝내는 기술 또한 훌륭합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차마 마지막 장을 덮지 못할 정도였으니까요... 21권을 단숨에 읽어내릴 정도로 이야기가 스피디하고 흥미진진하며 등장인물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미래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등 적절하게 사건을 배치시키는 기술 역시 대단합니다.
70년대의 시골풍경, 아이들의 모습과 악에 지배당한 지구의 미래 모습 조차 원시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날로그 공상과학 만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상과학과 추리만화의 결정체, 최고봉 입니다.
* <Happy>의 작가 작품입니다. 작가는 기승전결 스토리텔링적 스타일이에요. <Happy>는 명랑하이틴순정만화류로 '괴로워도 슬퍼도' 절대 울지 않는 캔디보다 더 지독한 주인공을 내세워서, 드라마적 소재로는 OK일지 몰라도 흥미진진한 긴장감은 부족했지만, '20세기소년'는 이야기 구성면에서 최고!!!!! 100배입니다.
* 추리소설인 만큼 수 많은 사람이 등장하는데 그 사람들의 표정과 개성이 각각 다 살아있고, 묘사력이 대단합니다. 선을 많이 쓰지 않고도 단순하게 표정과 심리를 아주 잘 표현해내요. 우라사와 나오키는 대단한 만화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인물의 어릴적 모습과 성인이 되었을 때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내었다는 점에서 정말 최고의 만화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서슴없이 그림을 잘 그리는 만화가라고 꼽고 있답니다.
* 이 만화를 읽으면서 페퍼톤스와 퍼터블그루브나인의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그 중 Amelie(포터블그루브나인), bike,fake travler(이상, 페퍼톤스)는 만화의 느낌을 살려주는 BGM들이었습니다.
지구와 인간을 구할 영웅 "켄지"가 부르는 구원의 노래가 '스다라라~ 구다라라~"하면서 표현되는데 위의 노래들과 느낌이 잘 맞아떨어졌어요.
|
|
Man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