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EBS의 "지식e"에서 소개되었던 내용이 흥미로워서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유명한-실험 전부터 유명했거나, 아니면 실험으로 인해 유명해진-심리학자들의 인간 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재미있는 실험 10가지와, 그 실험을 주도한 심리학자들의 인간적인 면모와 개인사를 다루고 있다. 무모하고 위험한 실험도 많지만, 실험정신이 가득한 10명의 심리학자들 덕에 복잡하고 보이지 않는 인간의 심리와 정신세계, 뇌의 구조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심리학과 정신의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10가지 실험 중 특히 재미있는 것은 "지식e"에도 소개되었던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기> (데이비드 로젠한의 정신 진단 타당성에 관한 실험)이다.
데이비드 로젠한은 정신과 의사들의 정신병 진단과 치료가 과학적 근거가 없이 시행되고 있다는 전제 하에, 그 불합리성을 널리 알리고자 자신을 포함하여 총 9명의 사람을 모집하여 정신병 환자처럼 가장시킨 후 여러 곳의 정신 병원에 나누어 들여보냈다. 미친척하고 병원에 들어간 후로는 정상인과 똑같이 행동했는데 단 한명을 빼놓은 전원이 정신 분열증 진단을 받았다. 다른 한명은 정신 분열증 만큼이나 심각한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편견과 선입견에 의해 우리는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경계를 쉽게 넘나들수가 있는거다.
이 밖에도 재미있는 실험이 많다. 딱딱한 내용일 수도 있는 실험에 관하여
재미있게 잘 서술되어 있다. 인간 심리에 대해 알아본다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이다.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 (B.F. 스키너의 보상과 처벌에 관한 행동주의 이론)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스텐리 밀그램의 충격 기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
3. 엽기 살ㅇ니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달리와 라타네의 사회적 신호아ㅗ 방관자 효과)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해리 할로의 애착심리학)
5. 마음 잠재우는 법 (레온 패스팅거의 인지 부조화 이론)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기 (데이비드 로젠한의 정신 진단 타당성에 관한 실험)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브루스 알렉산더의 마약 중독 실험)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가짜 기억 이식실험)
9. 기억력 주식회사 (기억 매커니즘을 밝혀낸 에릭 칸델의 해삼 실험)
10. 드릴로 뇌를 뚫다 (20세기의 가장 과격한 정신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