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파라다이스호텔, 허니문하우스

 

허니문 하우스

숙소로 향하는 길에 날씨가 맑아 졌어요. 그러자 동생이 파라다이스호텔 좋다며 거길 가자고 합니다. 어딘지 위치를 모르는데 정방폭포 있는데 어디 쯤이라고 하는거에요. 지도를 보니 우리 숙소 거의 근처에 있더라구요.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서귀포칼호텔을 바라보는 풍경이 죽인다나.. 가다보니 먼저 서귀포칼호텔이 나왔고 바로 파라다이스 호텔이 나왔습니다. 신라나 햐얏트등을 가봤기 때문에 호텔이 거기서 거기지 뭐 별다를 게 있겠나.. 하면서 별 기대 안하고 따라갔는데 볼거리가 많더군요.

호텔을 지나 정원쪽으로 들어가면 전망대에서 폭포가 보여요. 인공적으로 보여서 처음엔 호텔에서 만들어 놓은 인공 시설인줄 알았는데 이게 소정방 폭포 같아요. 지도상에 보면 바로 이 위치거든요. 바다로 바로 떨어진다는 정방폭포는 저 뒤쪽으로 있는 것 같은데 여기서는 안보여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속에 들어가 세찬 물 맞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열대의 나라에 온 것처럼 정원을 잘 꾸며 놓았어요. 필리핀에 온 것 같다고도 하더라구요.

저는 필리핀 안가봐서 몰라요.

허니문 하우스는 예전 이승만대통령의 별장부지래요. 흠. 대통령이니 만큼 좋은데다 별장 만들어 놨군요.

이승만 기념관(화락원)도 있어요.

공사중이라 개방하지 않더라구요. 매표소가 있는 걸 보니 평소엔 입장료를 받나봐요.

정원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바닷가 바로 앞에 전망대가 나와요. 여기서 왼쪽 편으로는 칼 호텔쪽 경치도 보이구요. 앞쪽으로는 서귀포 해안과 섶섬이 보여요. 뒤로는 한라산이 보이구요. 밑으로는 휘몰아 치는 바닷물이 보이는데 아찔 하더군요. 그래도 멋졌어요. 여기에 호텔에서 운영하는 야외 카페가 있습니다. 거기 앉아서 잠깐 쉬느라고 팥빙수를 시켰어요.

만원짜리 내니 동전 몇 개 거슬러 주더군요.

이 곳에 앉아서 보는 전망도 아주 좋아요. 푸른 제주 바다가 한눈에 쫙~ 펼쳐져요.

카페건물 한켠에 붙어 있는 기념품샵이에요.

마침 화장실에 있길래 들렀는데, 울타리 너머로 호텔 수영장이 보이더군요. 너무도 한가로운 모습에 해외의 어느 휴양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한편으론 동물원 원숭이 보는 느낌도 들어서 얼른 그 자리를 피했죠. ^^

 

파라다이스 호텔

외부에서 본 호텔 건물 중 일부에요.

1층에 안쪽으로 철문이 있죠? 그 문이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통로인데, 원래 그 곳은 호텔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출입문이라고 경고문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어쩐일인지 그 문이 열려있었어요.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안으로 슬쩍~

꼭 비밀의 화원에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안쪽으로 들어와서 본 호텔이에요.

흰벽에 빨간 지붕. 단층의 건물이 지중해 풍의 분위기를 풍겨요. 잘 가꾸어진 정원안에 들어서 있는 호텔 건물이 고요해 보이네요.

물 위에 떠 있는 건물이에요. 오우~ 너무 멋지네요.

파라다이스 라는 이름이 딱 걸맞는 너무 멋진 건물과 정원.

언젠가는 꼭 한번 머물러 보고 싶어요.

이런 호텔을 소유한 전낙원이라는 분. 얼마나 행복할까요.

아까 위에서 훔쳐 보았던 수영장이에요. 들어갈 용기가 없어 애들만 들여보냈어요. ^^

어유.. 저런 곳에서 수영하는 기분은 어떨까. 아무도 수영하는 사람이 없으니 좀 쑥쓰럽겠네요.

 

우도에서 실망했던 어른들.. 파라다이스 호텔 안을 한번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대 만족!!!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오늘은 파라다이스를 본 것만으로도 성공한 일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