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도착

제주까지는 50분정도 걸려요.

푸른 바다를 지나고 제주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녹색의 섬이 푸근해 보이더라구요.

음료수와 사탕주는거 먹고, 창밖 풍경 보면서 사진 좀 찍고.. 그러니 어느새 도착.

렌트카를 받으러 간 동안, 저는 관광안내소에서 제주관련정보지들을 수집했어요.

어느분이, 할인쿠폰같은거 인터넷에서 챙겨갈 것 없이 제주공항에 가면 다 있다고 하셔서 안내소에 있는 자료를 싹~ 긁어모았죠.(그 중엔 필요없는 것도 있는데..^^) 그런데.. 제주 지도가 안보이네요. 가장 중요한건데..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안내원에게 "제주전도"는 어디 있냐고 묻더라구요. 그러자 안쪽에서 따로 꺼내주더군요. 저도 덩달아 전도 받았습니다. 제주관광가이드라고 되어있는 제주시에서 발행한 큰 지도인데 꼭 챙기세요

서귀포시까지 남쪽으로 이동

렌트카를 받아서 두 대에 나눠타고,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제주도 북쪽 끝, 제주 시내에 있고, 저희가 묵을 예정인 그린빌호텔은 남쪽 끝 서귀포 시내에 있어요.

99번도로를 타고 제주도를 세로로 가로질러 남쪽으로 이동했어요.

99번 도로는 한라산 정상을 약간 비껴 난 도로라서 푸르른 신록이 참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 서울에서 벗어났다는게 실감이 나요. 이 도로 하나만으로도 제주도에 왔다는 기분이 100% 들 정도에요. 낮은 초목들 사이로 달리는데 인공적인 건축물 없이 야생의 그 상태로 한라산 숲속을 달리고 있는 느낌.

가다보면 신비의 도로도 나와요. 저희도 그 참에 들렀어야 했는데, 거기서 마침 갈림길이 나오는데 선두차가 다른길로 접어드는 바람에 못갔어요. 무전기라도 들고 다니던지... 두 대로 이동하려니 소통이 어렵네요.

99번도로가 1100도로거든요. 맑은 날 한밤중에 1100도로 아무곳에나 갓길에 차 세워놓고 밤하늘을 보면 공기도 좋고, 쏟아지는 별들도 아름답고.. 끝내준대요. 참고하세요.

한라산 등산 입구인 어리목, 1100고지 휴게소,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조금 더 지나니 작은 전망대가 나옵니다.

거기서 중문관광단지가 보여요. 잠깐 차를 세우고 제주도 남부 시내 전경을 한번 둘러보세요.

공항에서 차를 픽업하자마자 주유를 했어야 하는데, 그냥 오는 바람에 오일등에 빨간등이 켜지네요. 큰일이에요. 빨리 주유소가 나와야 할텐데.. 99번 도로는 산길이라서 주유소가 없답니다. 될 수 있으면 제주 시내에서 주유하고 출발하는 게 좋겠어요. 99번도로를 타고 산을 다 넘으면 마지막에 삼거리가 나오면서 12번 도로와 만납니다. 이제 좌회전해서 12번 도로를 타고 서귀포시까지 쭈~욱 달리면 되요. 반대로 여기서 우회전을 하면 바로 중문관광단지죠. 12번 도로로 빠지자마자 SK 대포주유소가 나와서 한숨 놓았습니다. 기름차를 빌렸는데 6만원정도(2/3 정도)넣었어요. 이 정도면 3박4일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12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보이는 월드컵 서귀포 경기장.

관중석까지 다 보여요. 멋진 건축물이네요.

조금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귤림성과 벌루닝테마파크 도 나와요.

좌, 우 길이 나중에 어차피 만나기 때문에 어느길로 가도 상관없는데 좌측길에 볼 만한 데가 몇군데 있길래 한번 그 쪽으로 가봤어요. 제주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빗방울이 조금 떨어졌지만, 이 쯤 오니 날이 화창해져서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기구가 더 이쁘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