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월드가 있어서 좋다! 단양

 

여름철 물놀이 여행

여름 여행지로 단양을 선택하게 된 것은 단양의 계곡이 좋아서도 아니고, 팔경이 멋져서도 아니고, 순전히 대명콘도의 아쿠아 월드에 가기 위해서 였습니다. 단양콘도 회원권을 갖고 계신 이모가 여름인데 애기들(박신양의 '애기야'가 아니랍니다. ^^) 물놀이라도 한번 해야하지 않느냐며 적극적으로 아쿠아월드행 여행을 추진하셨고, 원래는 6월경에 가려던 것이 몇차에 걸친 날짜 조정 끝에 결국 7월의 하계 물놀이 여행이 되버렸답니다.

여느때처럼 Mani는 관광명소, 맛집등 단양관광에 관한 정보를 꼼꼼히 찾아 놓았고, 예전에 업무상 단양을 찾았을 때의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기대에 부풀어 여행계획을 세웠는데 복병을 만나 출발부터 순조롭지 못했으니..

바로, 태풍 민!! 들!! 레!!

태풍이 오는데 겁도 없이 어딜가냐고 아빠로부터 급제동이 걸렸는데, 간신히 설득하고 무사히 출발 할 수 있었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여행 전날까지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의견이 분분해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는데, 성수기라 예약이 힘든 와중에 간신히 방을 잡아 놓았고, 그것도 날짜를 몇 번이나 바꿔가며 예약해 놓은 것이라 이번 여행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었죠.

우여곡절끝에 Mani의 친정식구들과 함께 단양으로 떠났습니다.  

가는 길

신갈에서 모여서 출발! 단양대명콘도 까지 가는 방법은 대명콘도 홈페이지(http://www.daemyungcondo.com/)에 자세하게 나와있어요.

 

신갈JC(경부),호법JC(중부)->영동고속도로->만종JC->중앙고속도로->북단양IC->한일시멘트->하괴,성산삼거리->대명콘도 단양

 

그런데 저희는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국도로 갔어요.

 

신갈오거리에서 용인방향 42번국도->양지에서 매산방향 17번국도->매산삼거리에서 장호원방향 38번국도->한참 가다가 제천 들어서서 단양방향 5번국도를 타고 가면 단양입성.

 

차가 막히지도 않고, 고속도로 통행료 아낄수 있고 최단거리 같아요. 밥먹는 시간 빼고 2시간 30분 정도 걸려요.


단, 이 코스에는 맛집이 전~~혀 없습니다. 7시 30분에 신갈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가는길에 해장국집이나, 소머리국밥집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려 했어요. 그런데 마땅한 집을 찾지 못하고 계속 가다가는 식사 시간을 놓칠 것 같아 하는 수 없이 일죽IC에 있는 일죽휴게소에 들러 아침을 먹게 되었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긴 했지만, 이 식당은 진짜 너무하더군요. 갈비탕, 육개장, 돈가스 등 메뉴는 다양한데 식당은 어두침침, 맛은 없고, 게다가 직원은 불친절. 막쓰는 비닐봉지 하나 얻으려고 했더니, 비닐이 없다며, 옆에 있는 휴게소 가서 돈주고 사라더군요. 설마.. 비닐쪼가리 하나 없을라구.. 음식도 맛없었는데, 그런식으로 나오니까 정말 정 떨어지더군요. 혹시 이 길로 가시려는 분들, 일죽 휴게소에서 식사는 절~대 하지 마세요. 뒷뜰엔 연못이 있어서 잉어를 보느라 아이들이 좋아하긴 했지만.. 덕분에(?) 아이들 밥먹이기도 참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일죽 휴게소는 월정교차로 전에 있습니다.


도담삼봉

단양에 입성하면 가장 먼저 단양제1팔경중 하나인 도담삼봉을 만나게 됩니다. 어차피 콘도 가는 길에 있으니 지나가면서 휙~ 둘러보면 되요. 저희는 비도 오고해서 그냥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습니다. 만약 차를 세우고 들어가려면 주차비 2000원을 내야 해요. 남한강위에 가장 큰 장군봉과 그 양옆으로 처봉과 첩봉이 나란히 있어요. 첩 때문에 본처가 등돌리고 있는 형상입니다. 남한강 상류 쪽으로 200m 가량 올라가면 무지개 모양의 석문도 있는데 그곳까지 둘러보면 좋아요.

 

옆에 보이는 사진은 도담삼봉 옆에 있는 음악분수입니다. 98년부터 운영하는 인공시설인데, 노래를 부르면 음정에 따라 다양한 모양으로  분수가 나온데요. 노래 한곡 부르는 가격은 2000원이구요. 그 아이디어가 독특해서 한번 구경해 보고 싶었는데 전 못가봤어요. 그래서  사촌동생이 찍은 사진을 한 장 빌려왔습니다. 처음 음악분수에 대한 정보를 보았을 때는, 자연경관 그대로 놔둘 것이지 왜 저런 걸 만들었을까 이해 할 수 없었는데, 다녀온 동생 말로는 볼 만하고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도담삼봉과 함께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도담삼봉을 처음 보시는 분들 중엔 다소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거에요. 8경중 최고라고 하는데, 막상 보면 경탄할 만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8경을 다~ 둘러보고 나서 다시 한번 도담삼봉을 보면, 역시 도담삼봉이 제일 멋지다.. 라는 생각이 들거에요. ^^

대명콘도 들어 가기 전, 장을 보다.

도담삼봉을 지나 계속 직진해서 가면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관공서 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가 단양 읍내인가봐요. 대명콘도는 여기서 직진해서 조금만 더 가면 되요. (도담삼봉에서부터 10분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관공서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면 고수대교가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면 구인사, 온달동굴, 고수동굴, 다리안관광지등을 갈 수 있는데, 이번 여행에선 이곳은 가지 않았어요. 아, 그리고 단양에서 유명한 맛집 <장다리 식당>도 여기 사거리 근처에 있는데 <장다리 식당>에 관한 얘기는 나중에 다시 할께요.

시장에 들러 콘도에서 해 먹을 고기와 상추, 과일등, 장을 봤습니다. 고기는 삼겹살만 사려고하다가, 한우등심도 같이 샀어요. 단양은 한우(특히 소백산 한우)가 유명하잖아요.  등심은 한근에 2만원이 넘어서 맛보기만 하려고 두근만 샀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한우 살 때 별로 내켜하지 않으시던 어른들도 너무 맛있다며 집에 갈 때 좀 더 사갖고 가야겠다는 말씀 까지 하셨답니다.

(만약 콘도로 가실 분들이라면, 시장에 들러서 단양한우 사서 구워 드시구요. 직접 구워먹을 수 없을 경우엔 '소백산관광목장'에 가서 한우 맛을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찾아놓은 정보에 의하면, '한우한 마리(1kg 4만원)'이면 네명 정도가 고기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해요. 커다란 접시에 부위별로 다양하게 나온다고 하네요.)

드디어, 콘도에 들어왔어요. 온달동과 평강동 두 개의 건물중, 남한강을 앞으로 바라보고 있는 온달동을 배정받았어요. 위의 사진은 온달동에서 찍은 전경입니다. 초록의 산줄기가 시원해 보여요.

초록색 지붕의 건물은 아쿠아 월드에요.

 

단양콘도는 2002년도에 개관해서 시설이 아주 깨끗하고 좋아요. 식기류도 행남자기것으로 로고가 단아하고 이쁘네요. 에어컨도 따로 달려 있어 쌩쌩~~ 시원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다녀 본 대명콘도 중에 시설은 가장 깨끗하고 좋았어요.

짐을 풀어 놓고 고기를 구워먹고, 바깥 구경부터 하고 오기로 했습니다. 비가 와도 보슬보슬 내리는 정도라서 밖으로 다니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았어요. 태풍이 온다는데, 비가 안올 때 관광하는게 좋겠지요. 아쿠아월드는 야간에도 갈 수 있으니까요.

유람선을 타기 위해 장회나루로..

단양팔경중 <옥순봉>과 <구담봉>은 유람선을 타야만 볼 수 있다 하여 유람선을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어요. 우선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니, 배가 뜨겠느냐, 위험할 것 같다부터 시작해서 재미도 없는데 비싼 돈 주고 뭐하러 보느냐고 하시기 까지... 인원이 많다보니, 유람선 타는 비용이 많이 들긴 하더군요. 장회나루에서 청풍까지 왕복 1인에 9,00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명콘도 로비에 대명콘도 여행사가 있는데, 여기서는 동굴이나 유람선의 입장료를 할인해서 팔고, 패키지관광상품도 있더라구요. 여기서 유람선표를 700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예전 <서산>여행때, 안흥항에서 타본 유람선이 제법 재미 있었기 때문에 그 기억으로 박박 우겨서 어른들을 설득해서 장회나루로 출발!

콘도에서 장회나루까지는 30분 정도 걸려요. 표를 살 때 관광명소 안내도를 한 장 받았고, 또 가는 길도 친절하게 안내해줬어요. 장회나루에 도착해서 배를 타는 곳 까지는 한참을 걸어야 되요. 특히 선착장까지는 비탈길을 내려가야 하는데, 사진에서 보는 것과 심한 경사길이에요. 고무발판을 깔아놓긴 했지만, 미끌미끌 해서 난간을 잡고 바들바들 떨면서 내려왔어요. 할머니는 저길 내려오시느라 무척 고생하셨답니다. 계단으로 만들어 놨으면 쉽게 내려올 수 있을텐데 왜 그리 위험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그런데...유람선을 탄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유람선은 타지 말았어야 했네요. 박박 우겨서 탄게 어른들께 죄송스러울 정도로 유람선은 정말 볼 것도 없고, 재미도 없었습니다. 충주호를 가로 질러 청풍까지 왕복 1시간 거리인데, 출발하고 바로 옥순봉과 구담봉을 보고 나면 볼만한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충주호 수몰지구랑 청풍문화재 단지 정도 더 볼 수 있고.. 근 1시간 가량을 세월아~ 내월아~ 마치 여의도 유람선 탄 듯 그냥 그렇게 신선놀음 하는 겁니다. 기괴한 암석이나 수려한 장관을 보고자 기대에 부풀었었는데 그 기대가 여지없이 무너지네요. 게다가 선장아저씨는 어찌나 심술맞은지 설명도 제대로 안해주고, 아이들 귀청 터지게 예고도 없이 뱃고동을 크게 울리질 않나.. 마이크에 대고 큰소리로 자기 아랫사람들  호명하며 불러들여서, 직원 기합이나 주는줄 알았답니다. 무시무시한 공포 분위기.. 근데 기합주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선장님이 뭐 기분나쁜 일이 있었는지..

구담봉과 옥순봉, 청풍문화재단지

사진에 보이는 산이 거북바위, 구담봉이에요. 기암절벽이 거북을 닮아서 구봉이고,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무늬를 띠고 있어서 구담이라 붙여진 이름이래요. 멀리서는 그 형상이 보이는데, 사실 배를 타고 바로 밑에서 보면 전체적인 형상이 잘 안보여요. 그 불친절한 선장님이 구담봉에 대해 설명할 때, 뭐가 구담봉이야? 하고 두리번 두리번 해맸답니다. 배를 타고 가면 왼쪽으로 구담봉이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월악산 국립공원인 금수산이 보여요.

이건 옥순봉이에요. 바위가 대나무 순 모양으로 힘차게 우뚝 치솟아 절개있는 선비의 모습을 연상케 한답니다. 옥순봉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어서, 엄연히 제천시 청풍군 소재이지만 단양8경에 포함되어 있어요.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 선생이 석벽에 '단구동문'이라는 글을 암각했는데, 단양의 관문이라는 뜻이라네요. 소금강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답니다.

저~ 다리 너머 하얀 물줄기가 위로 치솟은게 어렴풋이 보이죠? 11시, 3시, 5시, 8시 이렇게 하루 네 번 분수가 연출된다는데 저희가 마침 3시 즈음에 지나가게 되어 운좋게 분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분수 나오는 곳 왼쪽편으로 높은 산 위에 청풍문화재단지가 있습니다.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마을이 수몰되자, 문화재를 그 산위로 옮겨 놓아 전시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 본관이 청풍 김가 이거든요. 저희 조상들과 연관된 곳이라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거스르고 있는 이 호수 밑에 예전에 마을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묘한 생각도 드네요. 고향을 물속에 묻어 버린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배는 청풍나루 휴게소에 잠시 멈춥니다. 그 사이 선착장에 내려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도 좋습니다. 편도로 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기서 승객중 반 정도가 물갈이가 되더군요. 여기서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장회나루로 돌아오는 코스로 어차피 같은 코스를 왕복하기 때문에 궂이 왕복표를 살 것 없이 누구 한사람 희생해서, 한사람은 자동차를 몰고 청풍선착장에 먼저 가 있다가, 배가 그곳에 도착하면 함께 자동차를 타고 돌아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드라이브 코스가 좋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한사람 희생하는게 쉽지가 않죠. ^^

아참, 나중에 보니, 장회나루 유람선 타는데 옆에 또 다른 선착장이 있어서 거기 유람선은 청풍 방향과는 반대 방향으로 배가 운행되더라구요. 그건 어떤 유람선인지, 혹시 우리가 탔던 것 보다는 더 타볼만 한지.. 혹시 유람선 타실 분들은 그것도 알아보세요. (저희는 그 때, 너무 속은 기분이었답니다.ㅠㅠ)

사인암

선착장까지 내려가고 다시 육지로 올라오는데 엄청 걸어서 할머니가 기운이 다 빠지셨어요. 다리가 후들후들 하셨죠. 양쪽에서 간신히 부축해서 주차된 곳까지 올라와 이제 콘도로 돌아가자고들 하십니다. 그런데, 콘도여행사에서 받아온 안내지를 보니,  장회나루에서 조금 더 가면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그리고 사인암이 있더라구요. 상,중,하선암은 평범한 계곡같아 특별한게 없고, 특히 상선암과 중선암은 월악산 국립공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었기에 제쳐두고, 제 기억에 가장 멋졌던 사인암을 보러가고 싶었습니다. 어차피 그 근처니까 온김에 보자는 거죠. 그런데 가족들의 반응은 썰렁~~~ 힘들다고 콘도 가자네요. 에휴. 그냥 콘도로 가야겠다..하고 포기 하고 있었는데, 가다보니 운전을 하고 있던 Tory가 사인암을 향해 가고 있지 뭐에요. 히히.. 제 뜻을 알아 주는건 그래도 남편밖에 없네요. 어른들은 아마 그 때 부창부수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사인암 까지 한참 걸렸어요. 지도상에는 꽤 가깝게 표시 되어 있어서 만만히 봤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하선암만 지나면 좌회전 하는 길이 나온다는데 그 먼 상선암까지 거의 다 가서도 특별한게 나오지도 않고.. 가다가 길을 잃어 도저히 사인암이 어디 있는지 헤매고, 어른들은 그냥 콘도 가자 하시고...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사인암 있는 곳을 발견! 그런데, 사인암에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서 차 밖으로 나서기를 모두 꺼려했어요. 그리고 사인암을 보고 좋아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구요. 제가 예전에 봤던 그 기억속의 사인암이 아닌 듯 왜 그리 시시해 보이는지... 게다가 못보던 절이 옆에 새로 생겼고, 여름이라 그런지 그 앞 남조천엔 사람도 많고.. 하여간 분위기 있고. 웅장해 보이고, 곧은 선비같던 조용한 자연속의 사인암이 아니어서 저도 약간 실망.. 수백척을 헤아리는 기묘한 암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그 도도한 모습이 왜 그리 위축되어 보이는지...어렵게 찾아 갔는데 두말않고 그 길로 바로 콘도로 돌아왔습니다. (모두 반대하는 분위기 속에서 쫄아서 봐서 그럴거에요. 아마 나중에 다시 가서 보면 물론 사인암 멋질겁니다.)

아쿠아월드

콘도로 돌아와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대명콘도 지하에 있는 아쿠아 월드에 갔습니다.

주말은 밤 9시 30분까지 오픈하는데, 6시부터는 야간권을 끊으면 되요. 자세한 이용료는 여길 참고하세요. http://www.daemyungcondo.com/condo/danyang/condoaqua18vw.asp?on_flag=c7

저는 이런류의 물놀이장엔 가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지만, 대충 보기에도 규모가 큰 것 같지는 않아요. 하지만, 아이들 데리고 놀기는 딱 좋네요. 캐러비안베이 다녀온 사람들 말로는 아쿠아 월드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도 작고 수영풀도 다양하지 않다고 하는데, 어차피 아이들 데리고 노는데는 한계가 있잖아요. 아쿠아월드에 있는 커피탕, 소금탕, 유황탕 같은덴 온도가 뜨거워서, 워터슬라이드는 세현이가 나이가 어려서 이용할 수도 없더라구요. 사우나도 있지만, 역시 아이 데리고는 힘들죠. 어차피 노천탕이나 유아풀, 일반풀만 들어갈거면 이용료 저렴하고 친절하고 깨끗하고, 안에 음식물 싸들고 들어가도 되고 사먹는 음식도 비싸지 않은 아쿠아 월드가 딱이네요.

세현이는 사진 속에 보이는 버섯분수를 제일 좋아했어요. 세찬 물줄기를 뚫고 분수 안으로 들어가려면 눈을 꼭감고, 코의 숨을 멈추고 휙~ 빠르게 지나가야 하는데 귀가 다 멍멍하거든요. 물속에 들어가는 것 조차 무서워 하는 세현이가 그런걸 좋아하다니.. 의외였어요. 너무 좋아해서 자꾸 그것만 하려고 해서 탈이었죠. Tory와 Mani는 침욕탕, 전신마사지, 하이드로젯등 강한 물살로 마사지를 해주는 데가 좋았어요. 정말 개운하고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6시쯤 들어가서 9시쯤 나왔는데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지만 막상 3시간을 놀고 나니 많이 지치더군요. 체력을 요하는 물놀이입니다. 3시간을 충분히 놀고, 사우나에 가서 목욕하고 객실로 올라왔습니다.

양백폭포

이번 여행은 어른들과 함께 간 데다가 (어른들은 많이 돌아다니는거 싫어하시잖아요. 그냥 콘도에서 편히 쉬는걸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태풍 민들레의 영향으로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관광하기엔 별로 좋은 조건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세워놓은 계획도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지요. 밤이라면 콘도에서 나와 좌측으로, 남한강변길을 따라 양백폭포까지(5분거리) 산책하는 것도 괜찮을 법 했는데, 그것 조차 할 수 없었어요. 동양최대의 인공폭포인데  야간에 폭포가 가동되면 오색조명과 함께 장관을 이룬다고 해요. 차를 갖고 간다면, 야간엔 강변주차장이 무료래요. 꼭 가보고 싶었는데... 앗, 그런데, 우연히 대명콘도 복도 끝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저 멀리 오색의 불빛이 보이는게 눈에 띄는 거에요. 그게 바로 양백폭포였습니다. 물줄기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색찬란한 빛이라도 봤으니 다행이에요. ^^ 이렇게 해서 어설프게 나마 콘도에서 양백폭포까지 보았네요.

단양의 맛집 <장다리식당>

다음날은 느즈막히 일어나 콘도에서 쉬었어요. 어차피 비가 와서 나갈 수도 없었어요. 지하에 내려가 당구도 치고, 아이들은 게임도 하고... 근데 이곳은 체크아웃 시간이 2시더라구요. 한가한 날이라서 배려를 한건지 원래 그런건지.. 암튼 2시간의 여유를 더 주니, 대명콘도의 이미지 더 UP!!

 

자, 이제 벼르고 별렸던 장다리 식당에 가기로 했어요. 느즈막히 아침을 드신 어른들은 별로 반겨 하지 않으셨지만, 유명한 집이라니 이 곳 만큼은 꼭 들러보고 싶었어요. 단양은 육쪽마늘이 유명하잖아요. 장다리 식당의 주 메뉴는 가마솥 마늘 솥밥이에요. 1인분에 만원이나 하긴 하지만, 재료가 많이 들어가고, 밑반찬도 잘 나온대요. 마늘솥밥의 별칭이 "부작용없는 단양의 비아그라"라네요. ^^ 단양콘도에서 좌회전해서 도로로 나와 관공서 사거리 까지 직진, 거기서 우회전 하면 길 건너편에 장다리 식당의 큰 간판이 보입니다. 하지만, 식당은 골목 안쪽에 있어서 진입하기는 조금 번잡해요. 우리가 식당에 갈 때는 비가 억수같이 내렸어요. 좁은 주차장에 차 세우고, 우산받쳐들고 식당안으로 들어섰는데, 역시 사람은 많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서 일하시는 분의 썰렁한 반응! 반겨주지도 않고, 지금부터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엄포를 놓습니다.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기다려야 하니 나가달라.. 는 의미로 말씀하시는거에요. 가마솥밥이니, 아마 밥을 짓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나봐요. 앉을 자리는 많았지만, 시간이 걸리니 나가달라고 하는데 기가 막혔습니다. 만약 주인이 "죄송하지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라고 말했다면 1시간이라도 기다릴 용의가 있었는데, 손님 받는 것도 귀찮아 하는 듯하니 자리에 앉기도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되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빗속에 주차하느라 고생, 우산쓰고 애들 안고 가느라 고생.. 결국 장다리 식당의 그 유명하다는 마늘솥밥은 맛도 못봤습니다. 황당하게 그 집을 나선 후 그 길로 바로 서울로 향하는 길을 탔습니다. (장다리 식당일 때문에 단양한우 사가기로 한거 깜빡 했어요. 나중에야 생각났지 뭐에요.) 장다리 식당에 가실 분들이라면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게 좋겠네요.

마무리

그렇게 점심을 놓치고 나니, 올라오는 길에 무지 배가 고팠습니다. 하나를 먹더라도 그 지방 특색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싶었는데 그런 음식점을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박달재 고개 부근에 있다는 묵밥집에 가볼까도 했지만, 묵밥은 다들 싫다고 하고..다른 음식점 찾다가 이상한 길로 들어서서 시간을 허비하기도 하고...

결국은 서울 거의 다와서 3번 국도를 타고 오다가 이천 쌀밥집에서 다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거의 저녁이라고 해야 맞겠네요. 이천 쌀밥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여행이지만, 그나마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죠.

가보고 싶었던 구인사, 고수동굴, 태조왕건찍었던 청풍문화재단지 등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아쉬움 없는 여행이었어요. 단양에서는 이곳저곳 구경다니기 보다는, 오히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속에서 머리를 식히거나, 여름날 차가운 계곡물에 발담그고 노는게 더 좋을 것 같네요. 나중에 더 긴 일정으로 단양에 가게 된다면, 안동 하회마을이나 영주 부석사 등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짜봐야 겠어요.

 

마지막으로 이번여행에 도움이 되었던 사이트 정리합니다.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http://feelpoem.com/ (삶의향기>여행지 안내코너, 특히 단양검색으로 찾으면 나오는 전수빈님의 글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 한국관광공사 http://visitkorea.or.kr/ (참여마당>나의여행기, 특히 홍종화님의 글이 좋습니다.)

- 정영수의 관광단양 홈페이지 http://sobak_1.hihome.com/ 

- 단양군청 홈페이지 http://www.danyang.chungbuk.kr/

- 충북 문화관광 허브 사이트 http://www.cbtour.net/

- 경북나드리 http://www.gbtour.net/ (경북이랑 가까워서 그런지, 이곳에도 단양에 관한 정보가 많아요.)

- 대명콘도 http://www.daemyungcondo.com/

- 구인사 http://chentae.or.kr/

- 온달 관광지 http://ondal21.com/

- 한국도로공사 http://www.roadplus.co.kr/jsp/index.jsp (도로 검색에 좋아요. 국도 지번까지 정확히 나와요.)

 

각종 연락처 및 향토 음식점등에 관한 정보 입니다.

 

- 단양대명콘도 (043)420-8311

- 장회나루유람선 (043)422-1188

- 장다리 식당 (043)423-6660 가마솥 마늘 솥밥, 도토리빈대떡 (단양읍내 관공서 사거리에서 동북쪽 골목 안)

- 소백산 관광목장 (043)422-9270 한우한 마리 (1kg 4만원) 네명이 푸짐하게 종류별로 (단양에서 영주 방면으로 가다가 927번 지방도로 예천, 사인암으로 가는길로 우회전해서 쭉 가면 된다.)

- 맛나식당 (043)422-3380 올갱이 해장국, 오소리 감투 (단양읍내 마늘시장 골목)

- 황기마당촌 (043)642-6162 황기국수, 황기 비빔밥 (제천)

- 묵마을 (043)-647-5989 채묵, 도토리묵, 묵밥 (제천에서 충주 방면으로 가다가 박달재 못미쳐 봉양사거리에서 차로 2분거리)

- 단양휴게소(상행) : 해질무렵 석양이 충주호에 살짝 드리워 질 때 한폭의 그림과 같다. 국보 198호 신라적성비, 적선산성 (적석IC와 북단양 IC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