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거리가 많아 즐거운 안면도

 

1박 여행을 떠나자!

토요일과 일요일, 1박2일 일정으로 안면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Mani는 그냥 하루코스로 석모도 같은데나 다녀오자고 했습니다. 막상 여행가려니 귀찮기도 하고, 또 Tory가 토요일 휴가를 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Tory는 안면도가 정말로 가고 싶었나 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자고 합니다. 꼭 안면도 라서 가야 한다기 보다, 그저 오랜만에 밖에서 하루 쯤 자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나 봅니다. Tory가 우겨서 간 여행이지만, 결론적으로는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은 가고 싶어 하면서도 막상 가려하면 귀찮음병이 도져서 취소 된 여행이 많았거든요. 모두 어물쩡 할 때 누구든 밀어붙이는 사람이 한사람 쯤 있어야 하는데 그나마 우리 식구중엔 Tory가 그 역할을 합니다. 9월 28일 토요일 오후, Tory가 일을 끝내고 신갈에서 2시쯤 출발했습니다. 재용에게 빌린 코란도 때문에 여행 가는 기분이 더 업 됐습니다.

가는 방법

동수원 IC로 고속도로에 진입해 쭉 뻗은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달립니다. 우리는 신갈에서 출발했으므로 동수원으로 진입했습니다. 중간에 오션파크라는 휴게소가 있는데,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여기까지 1시간 30분정도가 걸리더군요.

다시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홍성IC로 빠져나와 곧바로 직진, 다리 밑에서 좌회전 비슷한 유턴을 하고 쭉~ 가다가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안면, 태안방면이라는 이정표만 잘 따라가면 문제 없습니다. 좌회전 하자마자 (당진)남당항이라고 나오는데, 한적한 농촌 마을처럼 보이는 마을 입구에 남당항 대하축제 라는 플란카드가 걸려 있습니다.

이 플란카드는 홍성IC를 빠져나오자 마자부터 많이도 붙어 있었습니다. 과연 항구가 있기나 한걸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바다와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조용한 농촌 마을. 아마도 길 끝에는 항구가 있나봅니다. 그 쪽으로 빠지는 차들도 꽤 됐습니다. 우리는 남당항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다시 달렸습니다.

서산 AB지구 방조제

어느정도 달리면 방조제가 나옵니다. 지도상에는 AB지구 방조제 라고 나온곳인데, 이 곳이 대륙과 섬(안면도)을 연결해 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여행 후 정보를 찾아보니 안면도를 연결해 주는 건 방조제가 아니라 작은 다리 하나 라는걸 알았습니다. 그 다리는 아마도 방조제를 지나 한참 가서 있는 검문소가 있는 그 쯤에 있는 다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여기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거나, 바닷내음을 살짝 맡고 가거나, 아예 낚싯짐을 풀고 낚시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잠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닷바람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안면도 들어가기 직전부터 시작되는 광활한 누우런 논~ . 이것이 말로만 듣던 아산(현대)재단에서 해낸 서산 간척지 인가 봅니다.

계획적으로 차분히 네모 반듯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 누런 논이 끝도 없이 펼쳐 집니다. 황금들판 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네요. 인간이란 대단합니다. 그 넓은 갯벌을 메워서 논으로 만든 것을 보면 말이죠. 경이감에 감탄이 절로 납니다. 고 정주영회장 파이팅!!

드디어 안면도!

드디어 안면도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대체 우리가 가려는 곳은 어디죠?

먼저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감을 못잡겠습니다. 으.. 이럴 때 인터넷이 연결되면 얼마나 좋담.

일단 무작정 꽃지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몰 시간이 다가 오기 때문이었지요.

안면도 중앙 도로를 쭉 따라 가다보니 인터넷 정보에서 찾은 낯익은 이름의 해수욕장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엔 드르니항.. 이라는 이상한 이름의 항구도 있었습니다.) 

아.. 안면도는 길쭉하게 생겼으니까 이렇게 쭉~ 따라가면 되는구나!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시내로 해서 좀 돌아가게 되었지만 이쯤이야 뭐.

꽃지 해수욕장에서 일몰을...

꽃지해수욕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빨간색 아치교.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좀 찍기로 했습니다. 저 멀리 할아비, 할매 바위도 보입니다. 아! 이곳이 일몰로 유명한 꽃지구나! 앗, 그런데 세현이 한테 신발을 신겨 주었더니 dancing shoes를 신은 듯 신바람이 났습니다.

좀처럼 멈출 생각을 않습니다. 빨간색 아치교를 열다섯 번 이상은 왔다갔다 한 것 같습니다. 으이 힘들어..

꽃지 해수욕장은 안면도 꽃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라서 새롭게 시설을 잘 해 놓았습니다. 주차장, 화장실 등등 이용하기 좋게 되어있습니다. (주차장이 무척 넓은데다가 무료라는게 아주 큰 매력이더군요.)

할아비, 할매 바위는 멋집니다. 두 바위가 마치 부부인 것 처럼 나란히 서있고.. 그 사이로 해가 서서히 지고 있습니다.

큰 두 바위 뒤로는 작은 바위들이 서너개 보이는데, 마치 자식 바위들 같습니다.

붉은 색으로 하늘이 물들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일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앗, 그런데 어느정도 해가 지고 나더니 이내 해의 흔적이 없어졌습니다. 구름속에 가렸는지 동그란 해는 사라지고 노을도 없이 날은 서서히 어둠속으로 잠들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계획대로라면 일몰을 보기 전에 갯벌에서 조개를 체취할 생각이었는데, 만조여서 조개 체취는 불가능 이었습니다. 모든게 꼬여버린 것 같네요.

해변을 좀 걸었습니다. 세현이는 파도를 무서워 합니다. 파도 쪽으로 가면 어김없이 우리를 꼭 붙들며 엉엉웁니다. 

해변과 작별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백사장 포구로 향했습니다. 백사장 포구에서 대하를 많이 판다고 하길래요.

백사장 포구로 가는 길을 헤매다.

백사장포구는 꽃지보다 위쪽에 있어서 내려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꽃지로 올 때는 섬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로, 백사장 포구로 갈 때는 해안도로로 가게 되었습니다. 올 때는 왜 이 길을 발견하지 못했을까요. 왼쪽에 끼고 달리는 밤바다가 멋집니다. 안면도에 있는 많은 해수욕장을 계속 옆에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 기분이 좋습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가려는 백사장 포구는 어디쯤이지?

정말 대책없이 여행을 왔군요.

 

해수욕장들이 하나 둘 스쳐 지나가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백사장포구가 있을 법한 백사장 해수욕장이라는 이정표가 보였습니다. 우리는 화살표가 가리키는대로 좌회전해서 들어갔습니다.

소나무 숲을 끼고 들어가는 오솔길! 인적은 없고 왠지 분위기가 수상쩍습니다. 이런곳에 포구가 있을까 싶습니다. 우리를 앞서 가는 차 석대를 믿고 무작정 따라 들어갔습니다. 앗. 그런데 그 석대의 차에 속고 말았습니다. 숲속 오솔길 끝에는 어둠이 내린 해수욕장이 있었고, 그 곳은 가로등 하나 없는 조용한 곳이었습니다. 해지기 전에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관광객몇 명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들이 그 시간에 왜 거기에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것도 볼 게 없던데 말이죠.  

석대의 차량은 유유히 옆길로 빠져나갔습니다. 여기가 아닌가 보다하는 생각에 끝까지 따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순전히 Mani의 고집대로요.. 해서 또 이상한 숲길을 따라 가보니 그 길의 끝엔 모텔급 숙박업소가 있고, 노래방 등등의 유흥시설이 딸려 있었습니다. 그 뒤로 쭉~ 있는 건물들이 모두 모텔인 듯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거긴 아는 사람들만이 알고 찾아가는 러브 모텔촌 쯤 되는 것 같습니다. Tory의 핀잔을 들으며 다시 아까 그 해안도로로 빠져나와 가던 방향으로 조금 더 가다보니 드디어 백사장 포구라는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백사장 해수욕장과 백사장 포구는 별개라는 것을 알아둬야겠군요.

대하는 백사장 포구에서.. ?

입구에 어시장이라는 팻말이 크게 보이는 건물 앞에 바로 차를 세우고 대하 값을 물어보았습니다. 1kg에 25,000원 쯤 한답니다. 그런데 어시장이라는 건물안에 대하를 파는곳은 단 한군데 뿐이었습니다. 무슨 대하 집산지가 이렇습니까. 사람 북적북적하고, 싱싱한 횟감이 넘쳐나는 활발한 어시장을 상상하고 왔는데 공장건물같은 우중충한 건물 하나에 대하가게 달랑 하나였습니다.

그 앞에서는 대포집 같은 분위기로 사람들이 대하를 구워먹고 있었습니다. 그 분위기가 좋아서 우리도 거기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이 건물 말고 뭔가가 더 있을거란 확신으로 포구 안쪽을 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식당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는 군요. 그러나 어디에도 항구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왜 이곳이 대하로 유명한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식당마다 대하를 전문으로 팔긴 했습니다. 수족관에도 대하들이 가득합니다. 식당마다 가격차가 꽤 큽니다. 어떤 곳은 자연산만 팔기도 하는데, 자연산은 1.5배 정도로 비쌉니다.

백사장 포구, <해변식당>에서 대하를 먹다.

우리는 해변회관이라는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양식으로 1kg에 35,000원에 해준다고 했습니다.

아까 초입에서 보았던 가게 보다 만원을 더 비싸게 부르지만, 세현이가 있으니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식당이 좋을 것 같고, 또 기타 기본밑반찬과 불판 빌려주는 값 생각하면 그 정도는 될 것 같아 그냥 그곳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식당은 그런대로 깨끗한 편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접대해 준 종업원은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우리가 간 저녁시간대에도 대하철이라 손님이 무지하게 많았고, 저녁 뿐 아니라 하루종일 손님이 너무 많아 바빠서 점심도 못 먹었다는데, 묻는 말에 뭐든지 진심으로 아주 친절하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서빙 초보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보일수록 친절한 법이니까요.  

그러나 한가지 맘에 안드는 게 있었습니다.

푸짐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던 밑반찬이 아주 간소했습니다.불판 위에, 소금을 깔아놓은 냄비, 마늘, 고추, 쌈장, 메추리알과 날고구마.. 이게 전부였습니다. 

Tory는 밑반찬이 너무 없다고 계속 불만이었습니다.

옆 테이블 아이가 젓가락에 메추리알 끼워서 먹는 것을 본 세현.

갑자기 상 위 메추리알로 달겨듭니다. 그래서 Tory가 같은 식으로 젓가락에 끼워 주었더니 너무 좋아합니다.

대하가 나왔습니다. 1Kg이라고 하기엔 정말 적은 양인데, 1kg이라니 믿을 수 밖에요. 1kg이면 두판 정도 구울 수 있는 양입니다. 대하는 산 녀석들입니다. 뚜껑으로 덮었는데도 팔딱 팔딱 거립니다. 뚜껑이 열리면 튀어오르기도 합니다. 종업원이 살아있는 새우를 집어서 가위로 머리를 댕강 자르고는 소금판 위에 던져 놓습니다. Tory는 새우가 불쌍하다며 인상을 씁니다.

(그럼 쇠고기랑 돼지고기는 어찌 먹나....)

새우 먹는 법

새우 먹는 법을 몰랐습니다.

종업원에게 머리도 먹는 것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종업원 왈, 잘은 모르지만 새우 머리에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면서, 너무 씁쓸해서 못 먹겠다면 까만 내장을 빼서 먹으면 된다고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두 번째 판 구워먹을 때는 몸통보다 머리를 먹는 맛이 더 좋다는 걸 알 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질척한 물 때문에 징그러워서 먹지 못했는데, 머리쪽 껍질을 떼고 바싹 익은 속살을 먹으니 쌉싸름 하면서도 탄내가 나며 맛있었습니다. 머리는 아무래도 많이 익혀야 합니다. 핏물 같은 질척한 물이 잘 안마르거든요.  

익은 새우몸통을 세현이에게 한입 먹였습니다. 맛있는지 대하를 들고 있는 Mani의 손을 잡아 끌어 자기 입으로 가져갑니다. 에구, 맛있는건 알아가지고..

Tory는 소주 한병을 마시고, 자신의 진로와 미래, 가족에 대한 것등 자신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술기운이 올랐는지 무척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민박 전시장... 어디서 잘까?

술 마신 Tory대신 Mani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이제 오늘 밤 머물 숙소를 잡아야지요. 해변도로를 따라 오면서 보았던 이쁜 민박들 중 한곳에 머물 게 될 것입니다. 안면도는 꽃박람회를 치르면서 정비를 잘 했고, 깨끗한 디자인으로 최근에 생긴 민박들이 많았습니다. 조명 빛을 받아 화려한 민박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었습니다. 마치 민박 전시장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도중에 펜션과 같은 분위기가 나는, 앞쪽엔 주인집 뒤쪽엔 민박이 있는 동화처럼 아름다운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집이 아름다워 보이는데는 조명빨도 물론 한몫을 든든히 했지요.  

주인아저씨가 나옵니다.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아저씨입니다. 안면도에 와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을 잘 보지 못했기에 그제서야 우리가 있는 곳이 서해안, 충청도 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혹시 이 아저씨가 의도적으로 충청도 사투리를 심하게 쓰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충청도 사투리 자체가 사람을 무척 순하게 보이게 하잖아요. 그 아저씨도 아주 순해 보였습니다. 빼짝 마른 아저씨 인데, 무언가를 불 속에서 굽다 나왔는지 한손엔 커다란 집게를 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차에 탄 채 물었습니다.  

Mani : 아저씨, 방 있어요?

아저씨 : 아까 전화한 분들이셔유?

Mani : 아닌데요. 그냥 지나가다 집이 예뻐서 왔어요.

아저씨 : 하나 있긴 한디..

Mani : 얼만데요?

아저씨 : 5만원이유.. 

이제부터 Mani의 거짓말과 아양작전이 펼쳐집니다. 

Mani : 에이~ 아저씨~ 아까 저쪽에서 하나 알아보고 대하먹고 다시 돌아가는 길인데, 그 집에서는 우리가 두사람이라고 했더니, 35,000원에 해준다고 그랬어용~

완전 거짓말은 아니었습니다. 백사장 포구 가기 전에 꽃지해수욕장 근처 민박에서 가격을 물어보니, 원래는 1박에 5만원인데 두사람이니 4만원에 해준다는 집이 있었습니다. 그 집이 바로 결국은 오늘 밤 우리가 묵게된 <황해민박>이라는 곳입니다. 여하튼, 아저씨는 Mani의 아양에 조금은 망설이는 듯 했습니다. 조금만 더 하면 먹혀들 것 같았습니다.

Mani : 집이 하도 예뻐서.. 그래서 왔어요. 그냥 잠만자고 갈텐데 싸게 해주세요. 네?

아저씨 : 그럼...방이 딱 하나 남았는디유. 아까 전화 했던 사람이 있긴 한디... 잠만 자고 가신다니 싸게 해드릴께유...

앗싸!! 성공!

신나하며 차를 제대로 주차장에 대기 위해 운전석에서 Mani가 내렸습니다. 주차는 Tory가 하려고 했거든요. 그리고, Mani가 세현이를 받아 들고, 민박집 마당에 섰습니다. 이때, 주인아저씨가 세현이를 보더니 말씀을 더듬으십니다. (적어도 Mani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아저씨 : 애기가...있었네유~. 4살..되었나유?

Mani : 4살이라뇨. 이제 막 돌 지났는데요..

그리고 우리가 차를 제대로 대고 있는 동안 아저씨는 잠깐 다시 집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우리는 5,000원 깎은것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한술 더 떠 30,000원 부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짐을 내리려고 하는 순간, 아저씨가 다시 나오셨습니다.

아저씨 : 아이구, 죄송해서 어쩐대유.. 집사람이 그러는데 아까 미리 예약한 사람이 있었다는구먼유.. 지가 그걸 모르고 손님들을 받았네유.. 그 올 사람들이 코란도 라고 해서 손님들이 그 사람들인줄 알았시유. 죄송해유~

김빠졌습니다. 어쩔수 없죠 뭐. 좋게 좋게 아저씨도 충청도 사투리 써가며 말씀하셨고, 우리도 좋게좋게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박아 놓았던 차를 다시 뺐습니다. 술 마신 Tory대신 Mani가 다시 운전대를 잡으니, 안면도엔 음주운전 단속 같은거 안한다고 친절하게(?)도 알려주시는 아저씨..

그렇게 그곳을 웃으며 나섰는데, 돌아나오면서 계속 드는 생각이, 저 아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구나.. 하는거였습니다. 우리가 "잠만자고 가겠다"라고 한 말을 이상하게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 세현이를 보고는 "으잉? 애까지 있었잖아?"라고 생각하며, 우리한테 35,000원에 내준걸 후회하고 얼토당토 않은 예약자 얘길 들먹이며 거짓말을 한 것 같습니다. 거짓말이라는건.. 하는 사람은 완벽하다고 생각해도 빈틈이 보이게 마련입니다.

꽃지해수욕장 옆 <황해민박>에서 하룻밤 묵다.

그렇게 해서 결국 꽃지해수욕장 근처, 대하 먹으러 가기 전에 들러서 가격을 물어보았던 <황해민박>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주인아저씨가 그런대로 심지 있고, 깔끔하신 분 같아 맘에 들었습니다.

방은 크지 않지만, 새로 지은 건물에 콘도식으로 취사도구가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목욕탕도 깨끗하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쌀이나 김치등.. 해먹을 거리를 싸올 것을 그랬습니다. 취사도구 까지 다 있고 깨끗하니 4만원이면 별로 비싼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잠만 자고 나갈 생각하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수대야에 물받아 세현이를 우선 앉혀놓았습니다.

오늘 하루만 똥을 세 번이나 쌌습니다. 똥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오늘 하루종일 바깥바람을 쐬었으니 씻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요녀석이 아빠가 샤워하고 엄마가 다 씻은 후에도 계속 물장난을 하더니, 안나오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왜그리 물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네요. 파도는 무서워하면서요.

 

씻긴 후 예전에 새로 사 놓은 야광 내복을 꺼내 입혔습니다.

싸구려 내복인데도 입혀놓으니 참으로 귀여웠습니다. 야광도 대단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너무 피곤했습니다. 그런데 Tory가 일찍 일어나서 라면이랑 스프, 죽 등 먹을거리를 사다 놓았습니다. 스프와 죽은 세현이를 위한건데, 동네에는 살 만한데가 없어서 시내까지 갔다왔습니다. Tory는 전 날 술을 마셨음에도, 잠이 안와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고 합니다. 벌써 늙었나..그렇게 대충 밥을 챙겨먹고, 방정리 하고 나왔습니다.

주인 할머니께, 조개 캐는것과 휴양림에 관한 정보를 들었습니다. 할머니가 무척 친절하십니다. 이 신식 민박 건물과는 왠지 잘 안 어울리는 듯한 할머니였습니다. 자녀분의 권유로 하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깐 해봅니다.

할머니는 조금 더 있으면 물이 바짝 빠지니까 휴양림 먼저 둘러보고 조개 캐러 가도 늦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휴양림에 가기로 결정했죠.

휴양림은 우리가 머물렀던 민박집과 꽃지해수욕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안면도 자연 휴양림

우리가 들어 온 도로를 중간으로 해서 양쪽에 휴양림과 수목원이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면, 중간에 회색길이 우리가 들어온 도로, 왼쪽편이 휴양림, 오른쪽편이 수목원인 셈이죠.

우선 휴양림부터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안면도 휴양림은 동네 뒷산만도 못하다는 어떤 경험자의 글을 인터넷에서 본 터라, 별 기대 안하고 들어갔습니다.

소나무가 펼쳐진 산 위로 올라가면 꽃밭이 아기자기하게 가꿔져 있습니다. 상사화라는 빨간 꽃이 제일 눈에 띄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받습니다. 꽃과 잎이 동시에 피는 법이 없어서 서로 그리워해 상사화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좁은 등산길이 나타났습니다. 세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왔기에, 그 길로 들어가기엔 무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산은 정말 동네 뒷산만도 못하더군요.

옆으로 돌아나와 휴양림, 통나무집이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소나무 사이사이에 있는 통나무집이라는게 생소한 것이어서 신기하긴 했지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깊은 숲 속에 있다면 좀더 멋져 보였을 텐데요. 소나무들이 앙상합니다.

입구 쪽으로 돌아나와 이번엔 수목원 쪽으로 갔습니다.

우리는 광릉수목원처럼 무성한 나뭇잎과 빽빽히 들어찬 나무들, 시원한 바람, 치톤페드, 삼림욕..이런 것을 생각하고 왔는데 큰 오산이었습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아침고요수목원"의 이미지와 더 맞을 것 같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사방의 산들을 깎고 다듬어 잔디를 깔고 길을 만들고, 산중턱마다 꽃, 풀밭을 만들어 놓아서 허브나라, 외국산식물, 약용... 등등 특성별로 구역화 했습니다.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의 산을 그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다 둘러보기란 힘든일이었습니다. 연인들이 와서 곳곳을 둘러보며 연애하기엔 좋을 것 같네요. 특별난 것이 없으니 휘휘둘러보며 이동하는 동안 무얼하겠습니까. 얘기밖에 할게 더 있겠나요. 그러니 자연히 얘기를 나누다 보면 친해지겠지요.

그러나 우리처럼 애 하나 데려와서 다니기엔 좀 힘들었습니다. 한쪽 면만 봤는데도 지쳤습니다.

한켠에 아산정원 이라는게 있는데, 현대 아산재단에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집과 정자, 정원을 보여주기 위해서 만든 후 이 곳에 기증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좀 쉬었는데, 세현이는 여기서 걷는걸 너무 좋아해서 한참을 걸어 다니며, 가자고 해도 도저히 갈 생각을 안했습니다.

꽃지 해수욕장에서 조개를 캐다.

수목원을 나와 이젠, 꽃지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조개를 캐갰다는 일념하에 간 곳입니다.

우와! 그런데 하룻밤 사이에 이렇게 바뀌다니!! 어제 물이 가득찼을 때와 오늘 물이 빠졌을때의 모습이 마치 다른 장소를 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물이 쭉 빠져서.. 어제 물속에 잠겨 있던 할아비, 할매 바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고무장갑과 비닐, 바가지를 들고 갯벌쪽으로 신나게 갔습니다.

조그만 게와 소라, 그리고 미쳐 빠져나가지 못한 송사리 같은 물고기 들이 갯벌을 헤엄치고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특히 너무 재밌었던건, 우리가 앞으로 걸어나가면 저만치 50cm앞쪽에 게들이 쏙쏙쏙 구멍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한꺼번에 사사삭~ 없어지는 것이 귀엽습니다. 세현이도 신기해 하며 아주 신났습니다.

저 만치 갯벌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사람들, 조개를 캐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 설레서 빨리 캐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세현이가 있기에 두 사람 다 매달릴 수는 없고, 한사람 씩 돌아가면서 조개를 캐기로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호미를 준비해왔는데, 우린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Tory가 맨손으로 진흙을 벅벅 팠습니다. 으.. 손톱에 시꺼먼 진흙이 낍니다. 열심히 파는데 흙이 온통 시꺼매서 만져지는게 돌인지 조개인지 구분이 안됐습니다. 그러던 중 아주 작은 조개 한 마리를 캤습니다. Tory는 무지 좋아하며 신났습니다. Mani도 얼른 자기 차례가 왔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그 때, 비가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되돌아 갑니다. 하지만, Mani는 조개를 꼭 캐보고 싶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아닌데요. Tory에게, 세현이를 데리고 얼른 차에 가있으라고 했습니다.

우리 옆에서 조개를 캐던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는 여기와서 돈주고 일부러 호미를 산 아저씨 라서, 그게 아까워서인지 가족들이 비온다고 가자고 조르는데도 아랑곳 않고 금방 그칠 비라고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아저씨가 하도 단호하게 나오니까 Mani도 덩달아 비 금방 그칠거라고, 세현이 데리고 가 있으라고 한 것입니다.

Tory는 손을 씻고 세현이를 차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 비는 계속 한 두방울 떨어지는데, 그다지 거추장 스럽지 않아서 Mani는 열심히 조개를 캤습니다. Mani는 고무장갑을 끼고 했죠. 제법 큰 조개도 잡혔습니다.

열심히 파면 한두개 나오는 조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호미로 캐는 사람들은 호미로 긁적긁적 하면 잘 나와서 한 양동이를 가득 채우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무작정 파는게 아닌가 보다.. Mani는 다음번에는 꼭 호미를 가지고 와야지 하는 굳은 결심을 했습니다.

이때, Tory가 우산을 들고 세현이를 안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비가 오는 것에 대비해 준비를 해온 것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나무토막도 주워왔습니다. 그걸로 땅을 파려고 말이죠.

다시 Mani와 Tory는 바톤터치하고, Mani는 세현이를 안고 갯벌 바깥쪽에 가서 좀 앉아있으려 했습니다. 갯벌은 앉아있을 자리가 없다는 점이 안좋더군요.

제법 빗방울이 굵어져서 Mani랑 세현이는 우산을 받치고 앉아서 Tory가 조개 캐는 것을 멀찌기서 바라보았습니다. 열심히도 파네요. 그러다가 정말 비가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몰려온 소나기! Tory는 안되겠다면서 얼른 챙겨서 가자고 합니다.

Mani는 더 캐고 싶었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하필 비가 오다니...

그 비에 아랑곳 않고 계속 캐는 사람도 있었지만, 우린 세현이가 있으니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차로 돌아오니 비는 더 세게 내렸습니다. 맞으면 아플 정도로 거센 비였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발에 묻은 흙을 씻어내고, 그 앞 포장마차에서 핫바와 핫도그를 사서 일단 배를 채웠습니다. 날이 추워선지 따뜻한 핫바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Tory는 이제 대하 사러 백사장 포구 가자고 했지만, Mani는 더 머물며 조개를 캐고 싶었는지 계속 이제 곧 비는 멈출거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조개를 더 캐면 서울 올라가는게 늦어질텐데요. 결국 Tory의 의견대로 조개는 포기하고 백사장포구로 이동했습니다. Tory 말대로 하길 잘했습니다. 재미는 재미고, 올라오는건 또 더 중요한 문제 아닌가요. 게다가 세현이도 석관동에 맡겨야 하는데, 일찍 올라가야지요. 그 때 Mani는 시간개념이 없었습니다. 그때가 12~1시 쯤이었는데, 이 시간이면 늦지 않았다고, 더 조개를 캐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Tory의 생각이 맞는 것이었습니다. 꽃지해수욕장을 뜨자, 거짓말 처럼 날이 활짝 개었습니다. 약이 올랐습니다.

CF촬영지로 유명한 삼봉 해수욕장

백사장포구로 가는 도중 삼봉해수욕장에 잠깐 들렀습니다. 백사장길이가 엄청 길어서 드라마와 CF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랍니다. 예전 정우성이 차를 몰고 모래사장위에 "사랑해"라고 쓴 라노스 광고의 촬영지 이기도 합니다. 같은 안면도 내에서도, 꽃지는 자갈 진흙 갯벌이지만, 이곳은 모래로 되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우리가 갔을 때 마침 누군가가 승마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낮에 본 백사장 포구.. 그 실체를 알다.

삼봉을 나와 백사장 포구로 갔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어제 저녁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 들어가는 입구부터 차가 꽉 막혀 있었습니다.

주말 낮이라서 대하를 사러 온 사람들이 엄청났습니다.

어젯 밤 보았던 어시장이라는 건물에 달랑 하나 있던 대하 장사 아줌마 역시 손님들에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줌마가 갖고 있는 물량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미 다 팔고 떨이만 남았습니다.

다른데 없나 둘러보려고 포구 안쪽, 어제 우리가 식사 했던 그 쪽으로 들어가다가, 우리는 새 세상을 발견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정말 하루아침에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 어제 우리가 저녁을 먹었던, 그 식당 주변을 지나서 깊이 들어가보니 어시장이 있었던 것입니다. 바닷가 옆.. Mani가 생각했던, 바로 그 포구의 모습으로 대하를 파는 가게가 쭉~ 있었는데..우린 어제 너무 어두워서 미쳐 그 안까지 들어가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야호~ 너무 신났습니다. 어젠 왜 여길 못봤을까 억울했습니다.

대하와 꽃게를 파는 가게가 쭉~ 이어져 있고.. 사람들이 복작복작 합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가게들이 파라솔을 펴놓고, 대하를 구워주고 있습니다. 포장마차 풍의 가게들이 수없이 죽~ 늘어서 있었는데, 우리도 어제 거기서 먹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하 두박스를 샀습니다. 1K에 28,000원,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그 중 싸고 질 좋은 집을 찾아 샀지만, 어느집이나 가격은 다 비슷합니다. 우리 물건을 담고 나니, 아줌마가 냉동 된 대하를 더 꺼내 가판대에 내놓았습니다. 결국 우리가 산 건 생물이 아니라 냉동 후 녹여 놓은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자연산 대하는 살아 있는게 없다고 하네요.

성질이 급해서 잡히면 바로 죽는다고 합니다.

살아서 물속을 헤엄치는 전시된 대하들은 양식대하라고 해요.

여행 마무리

이렇게 해서 우리의 안면도 여행은 끝났습니다.

안면도 여행을 정리하자면, 안면도는 1박2일로 가기에 딱 좋은 휴양지입니다. 산, 꽃밭, 해수욕장, 갯벌체험등 아기자기하게 할거리가 많습니다. 꽃박람회로 개발이 많이 되어서 민박이 대체로 깨끗한 편이구요. 특히 꽃지해수욕장 주변에 깨끗한 민박과 펜션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이상하게도 전에 갔었던 제부도와 많이 비교가 되더군요. 왠지 모르게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갯벌 한가운데 인상적인 바위가 있다는 것도 그렇구요.

안면도는 연인이 가기에 딱 좋은 섬이기도 합니다.

 

* 우리의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신갈에서 출발(2시) - 동수원IC - 서해안고속도로 - 오션파크(휴게소)(3:30)(4:00출발) - 홍성IC - 방조제 - 안면도(5:00) - 꽃지해수욕장(일몰) - 백사장포구(저녁, 대하)(7:00) - 꽃지해수욕장 인근 민박 (황해민박)(9:30) - 기상(아침식사, 라면+햇반)(10:00) - 안면도 휴양림, 수목원(12:30) - 꽃지해수욕장(조개채취1:30)(비) -드라이브(밧개,두여,안면해수욕장,기지포,삼봉,백사장)코스 - 삼봉해수욕장(점심식사, 핫도그+핫바) - 백사장포구(대하2BOX구입)(3:00) - 홍성IC - 발안IC - 신갈도착(6:00)

 

* 참고할 만한 내용입니다.

해변회관(대하 식당) 042-673-4942,5407 (http://www.goanmyon.co.kr/cafe/beach/beach.php)

인터넷 사이트

http://www.goanmyon.co.kr/

http://www.anmyondo.com/

http://www.anmyon.net/

바지락특산지 : 황도포구

까나리액젓특산지 : 영목항

* 관광지

1. 안면도 해수욕장에서 조개캐기 및 갯바위 낚시 체험

2. 안면도 장곡리의 염전밭 견학

3. 안면도 영목항구에서 주변의 섬 구경 및 섬이름 알아보기

4. 안면도 백사장에서 안면도 특산물 대하와 꽃게 시식하기

5. 안면도 정당리 안면암의 절 주변 경치 체험

6,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의 낙조견학

7. 안면도 삼봉해수욕장의 해안사구 관찰 체험

8. 안면도 자연휴양림 삼림욕체험 및 적송 견학

9. 안면도 꽃지해수욕장내 미리가보는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장